기자회견문_
[공동기자회견] TV 대선후보 정책토론을 성폭력 재생산장으로 만든 이준석 대선 후보 사퇴 및 제명 촉구 기자회견
등록 2025.05.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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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화)에 진행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성폭력적 발언”을 내뱉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반 인권적이며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주권자 시민들을 모욕하는 행위다. 이에 민언련 등 전국의 124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5/28(수) 오후 4시 30분, 여성미래센터 지하 1층 소통홀에서 ‘TV 대선후보 정책토론을 성폭력 재생산장으로 만든 이준석 대선 후보 사퇴 및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여는말 :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지르며 여성인권을 짓밟았다. 다른 후보 공격을 위해 여성을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은 일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참혹한 사건으로, 이준석 후보는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중요한 선거에서, 주권자 시민의 존엄과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장을 훼손했다. 오래전부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현실을 부정하고,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정책과 제도는 역차별이라며 선동해 온 이준석은 대통령 후보 자격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고, 여성혐오를 기반으로 폭력적 발언을 한 정치인 이준석은 당장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하고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한다. 여성연합은 다시는 이러한 대통령 후보와 정치인이 등장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다.


발언 :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최악의 후보, 최악의 발언, 최악의 토론 운영이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발언에 대한 사과는커녕 “대선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며 잘못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공론장으로 끌어올린 비윤리, 비상식적 행위를 ‘후보 검증’으로 포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폭력과 차별의 근절을 위해 원 사안을 재현해야 한다면 먼저 이 목적을 분명히 하고, 피해를 재생산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만을 다루어야 할 것이며, 재현된 폭력과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 그리고 책임 있게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자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이준석 후보는 이 중 어떤 것도 갖추지 않았다. 자질과 자격 없는 이준석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국회는 이준석 국회의원을 제명하라. 대한민국 시민의 “미래를 여는 선택”은 이준석 없는 대한민국 정치다.

 

이한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

학교에서 성폭력예방교육 중 혐오차별 발언을 이용할 때, 폭력의 재생산이 되지 않을지 여러 번 숙고한다. 그것이 교육자이자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인이 질문이랍시고 비아냥거리며 전 국민이 보는 화면 앞에서 폭력을 흩뿌렸다. 이제 학교에서 누군가는 ‘이준석도 했는데요’라며 더 당당하고 뻔뻔하게 폭력이 퍼트릴지도 모를일이다. 일말의 양심도, 책임감도, 인간에 대한 어떤 존중도 없는 이준석, 당신이 뿌린 해악이다. 평생 ‘어그로’만 끌며 살아온 압도적으로 유해한 이준석은 대선 후보로도, 정치인으로도, 우리 동료 시민으로서도 적합하지 않다. 이준석이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우리는 차별과 혐오를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된 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고, 시민과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망치는지 똑똑히 보았다. 이 선거는 그런 대통령을 탄핵하고 만들어낸 선거다. 그런데 또다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이준석이 윤석열과 똑같이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한치의 부끄럼도 없이 내뱉고 있다. 이준석은 끊임없이 차별과 혐오에 기생하여 혐오세력의 인기에 영합하고자 폭력적이고, 반인권적이며, 공동체를 훼손하는 말들을 이어온 인물이다. 이준석이 원하는 것은 혐오발언을 선동하여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만들어낼 혐오세력의 동조와 그를 통한 권력획책일 뿐이다. 끊임없이 여성혐오를 정치 공론장으로 끌어오며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준석은 대통령후보가 될 수 없다. 이준석은 당장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하라.

 

이승훈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대통령 후보자 TV 토론회 이후 내란이 터졌을 때보다 더 많은 수의 성명서 입장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준석은 혐오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를 개척한 사람으로 지난 선거 이후에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사과라는 것은 단 한 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회의 존재 이유는 책임 정치 구현이며, 국회는 이준석 제명으로 책무를 다해야 한다. 이준석의 사퇴와 의원직 제명이 내란 청산이자 사회 대개혁이다.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이준석 후보는 오래도록 문제적 인물로, 작금의 상황은 이준석 혐오정치의 직접적인 결과이자 효과이다. 만연한 강간문화 속에서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고 모욕하기 위해 등장하는 말을 이준석은 오로지 상대 후보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 꺼내들었다. 이는 ‘상대 후보 검증’이나 성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정치인의 행위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그대로 확산하며 ‘얼마든지 이야기해도 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준석은 후보자의 자리에서 사퇴하고, 국회는 선출직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를 내동댕이친 이준석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결의하라. 이준석의 혐오정치 여기서 단호하게 끝장내야 하며 그의 행태가 바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증명했다. 내란을 청산하고 맞이할 새로운 민주주의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나 논쟁의 수준을 넘어선, 명백한 여성혐오이자 언어폭력이다. 이준석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판한다는 명분 아래, 여성에 대한 성폭력적 언어를 여과 없이 인용하며 “이것이 여성혐오냐”는 질문을 반복했다. 이는 대통령 후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해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젠더폭력 이슈를 철저히 도구화했으며, 그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과 동료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대선부터 이준석 후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 왔고, 이번 토론회에서도 논란이 많은 의제를 의도적으로 언급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혐오를 선동했다. 이준석 후보의 이러한 언행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며, 결국 민주주의와 공동체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이준석 후보에게는 더 이상 공적 발언의 기회가 주어져서는 안 되며,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TV토론의 정책논의는 사라졌다. 이준석이 만들어낸 나락과 바닥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성폭력이 도구로 활용되는 것과 피해가 막무가내로 전시되는 것을 막아내고 있다. 피해자에 공감하고 가해자에 경고하는 시민들의 반성폭력 감수성은 밤사이 이준석 고발 시민모집에 3만 7천명 넘게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준석은 동덕여대 민주주의 싸움을 폭력 시위 프레임으로 둔갑하고 장애인 이동권을 출근자 발목잡기로 뒤바꾸며 혐오와 차별을 조장해왔다. 이제는 급기야 성폭력을 도구로 이용하고 궤변으로 공론장을 썩게 만들었다. 이준석은 성평등과 여성을 삭제하는 정치와 같이 퇴출되어야한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의 최저선이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 발언은 TV토론 당일 지상파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었고, 지금도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로 노출되고 있다. 선거토론은 유권자의 정책판단을 돕기 위한 자리이지 여성혐오와 성폭력 발언을 유포하는 곳이 아니다. 공정성과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선거방송 토론회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혐오를 안긴 이번 사태로, TV토론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준석의 성폭력 발언을 ‘젓가락 발언’으로 부정확하게 칭하며 사안의 핵심을 전하지 못하고, 이준석의 얼토당토않은 해명을 전하거나 정치공방으로 희석하는 언론보도도 문제다. 언론은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 발언 심각성을 제대로 짚고 비판해야 마땅하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혐오와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즉각적인 개혁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 더 이상 자격 없는 이준석 후보의 즉각적인 대선후보직 사퇴와 국회의원직 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

 

2025년 5월 28일

 

전국 124개 여성시민사회단체


(강릉여성의전화, 강화여성의전화, 거창여성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고양여성민우회, 공간 엘리사벳,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산여성의전화, 군포여성민우회,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기독교여성상담소, 기독여민회,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대전여민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목포여성의전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믿는페미,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사회교육원,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산여성회, 부산한부모가족센터,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새움터,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성남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세종여성,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인권돋음, 수원여성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흥여성의전화, 실천여성회 판,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양여성의전화, 여성과나눔 보육콜센터, 여성인권티움, 영광여성의전화,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원주여성민우회, 이주와 가치, 익산여성의전화,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연구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여성장애인연대, 전주여성의전화, 정치하는엄마들,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교육플랫폼효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참여연대,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청주여성의전화, 춘천여성민우회, 통영여성장애인연대, 파주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풀뿌리여성‘마을숲’,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부산지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한부모연합, 한국YWCA연합회, 함께하는주부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