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조우석 KBS 이사에 대한 민언련의 단상 (2015. 11. 17)
등록 2015.11.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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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KBS 이사에 대한 민언련의 단상

 

KBS 조우석 이사가 그저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아닌 수준으로 보이시나요?
  11월 11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제 발언을 한 고영주, 조우석이 공영방송 이사직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인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만이 공영방송의 이사가 될 수 있고 반대쪽은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KBS 조우석 이사가 그저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아닌 수준으로 보이시나요?

 

동성애 혐오발언 뿐 아니라 심각한 막말 종결자
  최근 KBS 조우석 이사의 문제 발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동성애 혐오 발언입니다.

  지난 10월 열린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토론회 자리에서 “좌파에는 무식한 좌파, 똑똑한 좌파, 더러운 좌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더러운 좌파’는 동성애자 무리를 가리킨다”라는 매우 폭력적이고 반인권적인 발언을 한 것이지요.

 

  게다가 조 이사는 “00활동가의 애인은 에이즈 환자다”라며 특정 인권운동가 3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했는데, 이는 인권옹호자에 대한 전형적인 혐오 선동 발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 이사의 막말은 이뿐이 아닙니다.

  조 이사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싸구려 좌파, 더러운 놈”으로, 고 리영희 교수를 “싼마이 쓰레기 새끼”, “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조 이사는 또한 심각하게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4‧19혁명을 “민주주의를 위해 우남(이승만)이 스스로 하야한 것”, 5‧16쿠데타는 “선동민주주의의 끔찍함을 바로 잡기 위해서 군부가 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일”로 평가한 반면 5‧18광주민주화운동은 “호남을 볼모로 한 김대중의 장난”으로 87년 민주화운동은 “미친 민주주의” 등으로 평가했습니다. 


  그의 막말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인권헌장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 조항을 담으려 했던 것을 이유로 박원순 시장을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치를 떨 수준으로 졸렬합니다.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에게는 “동성애가 그렇게 몸에 좋다면 박주신도 아버지를 위해 효도를 한 번 하는 게 어떤가 하는 제안”했습니다. 박 시장 아들에게 “동성애 환자로, 동성애자로, 소수자로, 직접 몸으로 한번 살아 보아라”라고 ‘권유’한 것입니다. 이 발언을 한 방송 제목도 <박원순 당신이 남자 며느리 맞을래>입니다.


  조 이사는 막말 인사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도 표했습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며 황당한 안보관을 드러낸 고영주 MBC 방문진 이사장에 대해서는 “우리시대의 의인(義人)”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런 조이사의 언론관은 더욱 심각합니다. 조 이사는 지상파에 대해 ”MBC라고 하는 이례적인 성공사례 빼고 나머지 모든 지상파 방송이 다 문제 있다“고 평가했으며, 개그콘서트 민상토론에 대해서는 출연진을 ”그놈의 새끼“로 지칭하며 ”풍자가 아닌 선전 선동“인 만큼 작가와 PD등이 모두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KBS 보도국에 대해서는 “정연주의 아이들” 때문에 “6월 12일날 한국방송사상 대참사, 문창극 보도의 엉터리 방송이 나왔다”고 지적하고 있는데다가 KBS 사장은 “이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해서 암묵적이고 명시적으로 지지를 할 줄 아는 사람”, 이른바 “전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조우석 이사가 KBS 이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리라 보시나요?
  이렇게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갈등을 유발하는 데 앞장서는 조우석 이사. 여러분도 조우석 이사가 최성준 방통위원장 표현대로 ‘그저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아닌 수준’으로 보이시나요?

 

  조우석 이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함께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KBS 종사자들이 에 적시된 “성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편견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는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방송법에는 방송의 공적 책무로 △방송은 국민의 화합과 조화로운 국가의 발전 및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여야 하며 지역간·세대간·계층간·성별간의 갈등을 조장하여서는 안 된다. △방송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KBS가 방송법과 ‘KBS 공정성 가이드라인’ 등을 잘 지키도록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KBS 이사직.
  여러분은 과연 조우석 이사가 KBS 이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리라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