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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족선언문] ‘곡필아세’ ‘권경언 유착’의 결정판 조중동 종편 그 폐해의 기록은 역사의 의무이다
등록 2013.09.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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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족선언문] 조중동방송 공동모니터단 발족 선언
 
 
‘곡필아세’ ‘권경언 유착’의 결정판 조중동 종편
그 폐해의 기록은 역사의 의무이다.
- 조종동방송 공동모니터단 출범을 맞아 -
 

결국 올 게 오고야 말았다. 다음달 1일 조중동 종편은 수억 원을 들인 개국쇼를 거창하게 벌이며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다. 조중동 종편이 공동으로 벌인다는 개국쇼에는 MB를 비롯한 정관계인사 6천 명이 초청됐다고 한다. 그 면면만 살펴보더라도 이 방송의 본질과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조중동이 방송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지 몇 개의 채널이 더 늘어나 볼거리가 다양해지는 것일까?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거대 수구족벌 언론과 이들에게 종편을 선물한 이명박 정부는 이제 자신들만의 혹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채널’을 가졌다며 환호성을 지를지 모른다. 하지만 그 폐해는 자명하다. 괴물 종편의 출현으로 인해 언론의 다양성과 공공성은 파괴되고 수많은 중소방송과 지역 언론은 고사할 것이다. 사회적 의제는 더욱 왜곡시켜 세상을 어지럽힐 것이고 진실을 담은 목소리는 사라지게 할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다수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조중동 종편의 출현 과정을 살펴보자. 조중동 종편은 2년 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과의 공모 하에 불법과 탈법을 통해 만들어졌다. 지난 2009년 7월 22일 국회에서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주도로 언론악법이 날치기 통과됐고 이 과정에서 대리투표, 재투표 등 온갖 위법, 탈법적인 행태가 벌어졌다. 그 결과 조중동 수구족벌언론이 신문과 방송을 제약 없이 겸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
 
 
이렇게 그 시작부터 불법과 탈법의 꼬리표를 달았던 조중동 종편은 이후에도 이명박 정부의 철저한 비호를 받았다. 최시중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앞잡이가 됐다. 광고 직접영업의 허용, 의무 전송, 황금채널 배정, 중간광고 허용, 편성제작 의무 비율 완화 등이 대표적 특혜이다.
 
특히 광고영업과 보도?제작을 분리하는 미디어렙법의 제정을 거부하며 종편에 무차별적이고 약탈적인 광고 직거래를 허용하도록 한 한나라당의 조치는 종편에 부여한 특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 조중동 종편은 한마디로 권력과 자본 그리고 언론의 불순한 결합 즉 ‘권경언’ 유착의 최종 결과물인 것이다.
 
이렇듯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정권의 비호 하에 만들어지고 준비돼 온 ‘권경언’ 유착의 산물인 조중동 종편이 어떤 보도를 할지 또 무슨 내용의 프로그램을 내보낼지는 자명하다. 조중동 수구족벌신문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들의 사주와 수구기득권의 이익에 부합하는 내용만 골라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을 것이다. 친일?독재?뉴라이트 세력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또 다시 더럽히고 곡필아세로 여론시장을 더욱 왜곡할 것이다. 최근 국회에서 벌어진 FTA 날치기 관련 조중동의 보도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는 ‘쫄지’ 않을 것이다. 조중동 종편에 당당히 맞설 것이다. 이들의 보도 내용에 문제는 무엇인지 꼼꼼히 따질 것이고, 왜 잘못된 내용인지 철저히 분석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다. 우리가 진행하고자 하는 종편에 대한 모니터는 단순히 기록한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권경언’ 유착의 최종 산물이자, ‘곡필아세’를 통한 ‘혹세무민’의 달인이랄 수 있는 조중동 종편, 이들의 패악을 언론자유의 이름으로 기록할 것이다. 우리의 작업은 결코 출현하지 말았어야 할 불법 방송의 폐해가 무엇인지, 또한 정권과 수구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만들어진 방송의 말로가 어떠할지 낱낱이 보여줄 것이다. 이를 통해 조중동 종편 같은 ‘괴물 방송’은 다시는 출현해서는 안 된다는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다.
 
 

2011년 11월 29일
조중동방송 공동모니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