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유사언론·기생언론 출신 ‘가짜뉴스 장본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하라
등록 2023.09.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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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언론·기생언론 출신 ‘가짜뉴스 장본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하라

 

‘가짜뉴스와의 전쟁’, ‘가짜뉴스 척결’을 내세우는 정부의 인사로 보기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터무니없다. 정부가 말하는 ‘가짜뉴스 척결’이 시민 일반의 보도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언론 공론장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아니라 정권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권력 공고화의 수단으로 언론을 이용하기 위해 내세우는 허상임을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말하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한국 언론문제를 가속화 시킨 데 대한 책임이 있는 유사언론, 기생언론 임원을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정권의 부패하고 퇴행적인 언론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김행 후보자는 위키트리 공동 창업자이자 부회장이다. 위키트리는 인터넷신문으로 등록돼 있으나 연예인 사망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발 논란 등을 조회수 장사에 이용하면서 자극적으로 보도하거나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해서 싣는 등 어뷰징 문제를 계속 일으켜 ‘기생언론’, ‘유사언론’으로 취급받던 매체다. 김 후보자는 25일 위키트리의 보도행태에 대해 ‘2019년까지 시민기자들이 기사를 써 문제가 되기에 이후 시스템을 바꿔 경력 30년 이상의 기자들을 채용해 점검하고 있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로도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모니터 보고서에 위키트리는 줄곧 등장했으며 그때마다 선정적이고 성차별적인 보도를 지적받았다. 위키트리가 보여준 성차별적 보도, 2차가해성 보도로 미뤄볼 때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뿐만 아니라 어떠한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자리에도 부적합하다. 이외에 ‘주식파킹’ 의혹과 거짓 해명 등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또한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이력을 가진 김후보자는 지난 19일 청문회 전 출근길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돌연 중단하면서 “가짜뉴스는 부끄러운 언론의 현실”, “가짜뉴스가 도가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낯부끄러운 보도를 보여준 김 후보자와 이를 여성가족부 장관에 앉히려는 윤석열 정권이야 말로 도가 지나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적절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

 

2023년 9월 25일 

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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