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마사회는 공기업답게 YTN 대주주의 공적 책임을 다하라YTN의 개혁과 정상화는 요원한 것일까?
YTN 이사회가 지난 5일 최남수 씨를 YTN 사장으로 내정했다. 최씨는 YTN구성원들이 부적합 후보로 꼽았던 인물이다. YTN이 언론적폐청산과 방송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랐던 시민들의 기대도 무너졌다.
공기업이 대주주인 YTN의 사장 선임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그 결과에 YTN구성원과 시청자가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 최 씨에 대한 구성원들의 평가는 어떠한가? ‘YTN 역사상 가장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선임’, ‘촛불 민심의 요구를 등지고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부적절한 인사’라는 것이다. 내부로부터 이런 최악의 평가를 받는 인물이 과연 YTN의 개혁을 이끌 수 있겠는가? 최남수 내정자는 YTN이 어려울 때마다 자신의 이익을 좇아 회사를 떠났고,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역임 당시 머니투데이그룹의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고 이끌었다 한다. 이런 인사가 준공영언론사의 CEO를 맡는 것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다.
우리는 YTN 이사회의 결정이 왜 계속해서 YTN 구성원들의 의지와 민심에 어긋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재공모라는 우여곡절을 겪고도 왜 하염없이 개혁으로부터 뒷걸음치는 것인지 사태의 원인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에 하나 “박근혜가 심어놓은 회사 내부와 외부의 잔당들이 YTN의 개혁을 막기 위한 준동”에 나선 결과라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YTN 사추위와 이사회를 구성하는 대주주인 한국마사회는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남수 씨 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YTN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답게 언론대개혁 요구와 시대정신에 따라 대주주로서 자기 책임을 다해 달라. 만약 이사회가 이런 요구를 무시하고 부적격 사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사태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지난 9년간의 YTN 조합원들의 투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면 최남수 사장 내정자 역시 스스로의 지위를 포기하는 것이 옳다. 자신에 대한 YTN 구성원들의 반대를 설득으로 되돌리기보단 스스로 사장 자리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바른 모습이다.
다시 한 번 우리는 YTN 구성원들의 결의와 행동을 지지하며, 시청자 국민과 함께 YTN의 전진을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단 것을 단호하게 밝힌다.
2017년 11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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