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언론학교 20주년 기념책자 신청받습니다(2011.12.21)
등록 2013.10.01 14:21
조회 742
스무살 언론학교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20주년 기념책자, 지금 신청하세요~!
 
 
 
언론학교 20주년 기념책자가 발간됐습니다. 91년부터 시작한 언론학교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언론학교의 첫 문을 열고 지켜온 이야기부터 오랫동안 언론학교와 연을 맺었던 강사들과 언론학교를 통해 삶이 바뀐 수강생들의 다양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또 언론학교 강사들 가운데 작고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익환 목사, 송건호 선생, 리영희 선생을 회고하는 글도 실려 있습니다.
 
재정이 충분치 않아서 기념책자를 넉넉히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언론학교 20주년 행사 당일 참가하신 분들께 나눠드리고, 보관본을 제외한 50권을 회원분들께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소장을 원하시는 분은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신청방법: 전화(02-392-0181) 혹은 이메일(ccdm1984@hanmail.net)로 신청해 주세요! 회원 이름/ 주소/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회원들께 나눠드리는 기념책자는 무료입니다. 배송료는 3,000원입니다.
   (배송료 입금계좌 :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1. 책자에 실린 글 맛보기
 
 
 
다음으로 기억하는 곳은 역시 마포구 연남동의 무슨 아파트 1층이었는데 여기는 기차길 바로 옆이었다. 여기도 기차가 다니나? 했는데 진짜로 기차가 다녔다. 그것도 자주... 강의 중간 중간 기차가 옆으로 지나갔다. 불평하는 게 아니다. 나는 굳이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여길 꼽겠다. 일하거나 사는 사람들한테는 고역이었겠지만, 나한테는 그것도 낭만이었다.
- 언론학교 방랑기_ 손석희 교수 글 중에서
 
지은희 총장보다 더 기억이 뚜렷한 강사가 있다. 바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당시 그는 지역주의 청산을 내걸고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패배한 후 ‘실패한 성공인’ 자격으로 강사로 섭외된 상황이었다. 그날 그는 양복이 아니라 지퍼가 달린 체크무늬 점퍼를 입고 왔는데, 좀 촌스러워보였다. 양복을 입지 않았다는 것이 그가 승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낙선 정치인 노무현은 너무나 당당했다. 그는 지역주의와 싸우면서 자신이 왜 ‘낙선의 달인’이 되어야 했는지, 그 의미를 담담하게 전했다. 그때 그의 모습은 ‘아름다운 패배자’의 모습이었다. 강연과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도 그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노무현 바이러스' 감염되다_고재열 기자 글 중에서
 
“어디 가는 길이냐?” “아빠, 사실은 제가 방학에 강연을 듣고 있는데 오늘이 강연하는 날이라 가고 있었어요.” “무슨 강연인데?” “민언련에서 하는 언론학교라고 매주 강연이 있거든요.” “언론학교? 아빠도 지금 그거 들으러 천안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네?” 아빠를 서울에서 그것도 시청역에서 만난 것도 신기했는데 같은 강연을 들으러 가는 길이었다니. 그리고 벌써 일곱 번의 강연이 있었는데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니. 아빠와 나는 여태까지 일곱 번이나 같은 강연을 듣고 있었다는 것에 신기해하며 여덟 번째 강연을 들으러 같이 걸어갔다.
- 언론학교에서 만난 ‘아빠와 딸’_이사민 수강생 글 중에서
 
그만큼 나는 민언련에 대한 애착이 있다. 아니 고마움을 갖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민언련의 역할이 이 시대에 더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언련의 업적을 다 말하기는 어렵다. 민주언론운동이라 하면 그것이 곧 민언련의 역사다. 나는 현역 국회의원 시절이나 끈이 떨어진 후나 민언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낙선 후 민언련 언론학교 강사로 두어 차례 참여한 적이 있다. 말똥말똥한 눈망울의 대학생 수강생을 기억한다. 그들이 대한민국 주류 언론의 조폭적 행태를 들으며 경악할 때 인생의 선배로서 미안했다.
- 장하다. 민언련 언론학교_정청래 전 의원 글 중에서
 
그냥 흘려버리기 싫어졌다. 그래서 첫날 강의가 끝나고부터 혼자 글 쓰던, 조그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리글을 올렸다. 망설이다 민언련 홈페이지에도 올렸다. 필명은, 신비감도 있고 좋을 것 같아 ‘회색인’으로 정했다. 최인훈 소설에서 따왔지만 당시 내 마음가짐이 그러했다. 강의가 진행되면서 회색인의 글도 연이어 올라갔다.
-40기의 ‘회색인’, 기억하시나요?_심영구 기자 글 중에서
 
 
 
2. 기념책자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