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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짜 유공자설’ 왜곡·폄훼 댓글 급증, 허위보도가 이유였다
등록 2023.07.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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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짜 유공자설’ 왜곡·폄훼 댓글 급증, 허위보도가 이유였다

스카이데일리 ‘유공자 명단 입수’ 보도, 불가능·부적절

유튜브 긍정 댓글 증가, ‘전우원 응원’ 248개로 최다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문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대, 재생산된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올해로 43주년을 맞은 지난 5월엔 특정 언론의 허위보도로 ‘가짜 유공자설’이 문제 댓글의 과반에 가까울 정도로 급증했다. 왜곡·폄훼 표현의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특정 언론의 허위보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 하는 이유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5‧18기념재단이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포털뉴스 네이버 뉴스서비스 전체와 유튜브 콘텐츠를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대응을 위한 포털뉴스 및 댓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다.

 

5월 한 달간 포털뉴스 중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 1,253건을 살펴보니 언론은 5‧18민주화운동의 본질은 뒤로 한 채 선거전략 용어를 동원해 여야 경쟁 부각에 몰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정책, 외연확장, 호남구애, 텃밭 다지기, 총출동, 총집결 등이 대표적인 정쟁 표현으로 지적됐다. 정치인의 5‧18 행사 참석을 내용으로 한 보도비율은 27.9%(35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8 행사‧문화‧캠페인 21.9%(275건),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12.7%(159건)의 순으로 보도량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정치권 위주 보도관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5‧18 당시 계엄군 활동의 가해‧피해 논란과 관련한 5‧18부상자회‧공로자회와 시민사회의 입장 차이를 두고, 언론의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81건 보도 중 82.7%(67건)가 갈등상황 중계에 집중했다. “5‧18 헌법전문 수록은 어불성설”을 주장한 문화일보 <퇴행하는 ‘5‧18 광주’>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도 보편가치를 인정받은 오월정신을 왜곡하는 저질 칼럼으로 지적됐다.

 

다음으로 5월 한 달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유튜브 중 ‘좋아요’를 50회 이상 받은 댓글 1,195개와 해당 댓글이 달린 영상 50개를 분석한 결과, 왜곡‧폄훼 표현이 나온 문제 댓글은 406개로 집계됐다. 이 중 왜곡‧폄훼 표현 등장 횟수는 426회로, 기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등장한 표현은 ‘가짜 유공자설’(180회)로 42.3%를 차지했다.

 

‘가짜 유공자설’이 유독 급증한 데는 인터넷언론 스카이데일리가 5월 18일 보도한 <단독/5‧18 유공자 4346명 명단 입수… 광주항쟁과 무관한 인사 수두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보도 이전 가짜 유공자설의 댓글 등장 횟수는 39회인 반면, 보도 이후 등장 횟수는 141회나 됐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5‧18 민주유공자 명단은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라서 입수시도 자체가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유튜브 모니터링에서는 긍정적 변화도 발견됐다. 문제 댓글 406개보다 왜곡‧폄훼 표현이 나오지 않은 댓글이 789개로 두 배가량 많았으며,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 응원’(248개) 댓글이 31.4%로 가장 많았다.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전우원 씨 사죄의 진정성을 평가하고 응원하는 댓글은 5월 19일 방영된 KBS <시사직격> 5‧18 특별기획 ‘각하와 나-전우원, 전두환 일가의 검은 돈을 말하다’(125개)에 가장 많이 달렸다.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댓글이 다수였던 예전에 비해 오월정신을 되새기는 댓글이 늘어난 새로운 흐름이 포착된 것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유튜브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11개 문제 영상에 대해 유튜브 신고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민원을 신청하고, 406개 문제 댓글도 유튜브에 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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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화운동 관련 유튜브 댓글의 왜곡·폄훼 표현 등장횟수와 비율(5/1~5/31) ⓒ민주언론시민연합

 

※ 문의 : 민언련 02-392-0181 /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 062-360-0562

 

[보도자료] 5월 ‘가짜 유공자설’ 왜곡·폄훼 댓글 급증, 허위보도가 이유였다.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