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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순례] 광주에서 광화문까지…오월정신 실천한 광주순례
등록 2013.09.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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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광화문까지…오월정신 실천한 광주순례


16일과 17일 광주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광주순례에는 박석운 공동대표를 비롯해 43명이 함께했으며, 어느 해 보다도 비회원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넷 홍보물을 보고 신청한 분들과 회원의 가족, 선후배 등이 광주순례를 통해 민언련과 인연을 맺었으며, 10세부터 65세까지 참가자의 연령도 다양했습니다.

16일 저녁 광주로 떠나기 전 참가자들은 민언련 교육관에 모여 KBS <인물현대사>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 - 송건호편’을 시청하고, 박석운 공동대표로부터 80년 광주항쟁을 전후한 현대사 강연도 들었습니다.

17일 새벽 출발한 버스는 5시에 담양 죽녹원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한 산책 후에 전라도 특유의 맛깔난 아침을 먹고, 망월동 묘역으로 향했습니다.
망월동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고 송건호 선생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이 송건호 선생님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영상물과 자료집 소개를 통해 고인이 삶을 느꼈으며, 생전에 바라던 ‘언론개혁’이 지금도 우리의 과제라는 사실을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은 6개 조로 나눠 신·구 묘역을 둘러보며 80년 광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로 출발하기 전 둘러 본 영화 ‘화려한 휴가’ 셋트장은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약간의 실망감을 안겼지만, 참가자들은 광주 시민군 재현도 해보고 군용 지프 등 영화에 등장한 소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광주순례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참가한 박희우(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작년 5·18 전야제에 이어 올해는 민언련 광주순례에 참여했는데, 규모가 작긴 하지만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순례는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 참가로 이어졌습니다. 광주순례 참가자 20여 명은 무박 2일의 고단한 일정에 피곤함도 잊고 촛불 문화제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시민과 언론 특보’를 나눠주었습니다. 또 ‘조중동에게 할 말 있다’는 행사를 통해 조·중·동 왜곡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시민들은 우리가 준비한 25장의 대자보를 앞뒤로 가득 채우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시민들이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월정신을 실천한 뜻 깊은 마무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