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4월 22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4.22)
등록 2013.09.24 22:09
조회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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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중앙> 이건희 회장 ‘첫 출근’ 소식 전하며 호들갑
 
 
 
 
 
<중앙> “회장님이 출근했다” 호들갑
 
 
 
 
1. <중앙> 이건희 회장 ‘첫 출근’ 소식 전하며 호들갑
 
22일 중앙일보가 이건희 회장의 ‘출근’을 대단한 일인 양 보도했다. 
 
<이건희 회장 “세계 모든 회사가 삼성 견제”>(중앙, 경제1면)
 
중앙일보는 경제 1면 톱기사 <이건희 회장 “세계 모든 회사가 삼성 견제”>에서 사진과 함께 이건희 삼성 회장의 출근 소식을 크게 실었다.
기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집무실로 출근했다”며 이는 “2008년 말 서초사옥에 완공된 지 2년 반 만의 첫 출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의 출근은 이례적”이라며 “이 회장은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자택이나 외빈 접대 장소인 승지원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이 회장의 첫 출근은 삼성이 국내외에서 견제받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출근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 회장이 “가끔”이라고 짧게 답했다고 전했다.
기업 회장이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지시를 내린다는 사실이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이 회장의 출근을 특별한 일처럼 다루며 의미를 부여했다. 중앙일보의 이 같은 ‘호들갑’은 중앙일보가 삼성과 ‘특수관계’에 있는 신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중앙일보 경제1면 기사
 
 
2. <중앙> “KBS 광고 줄여라” 속보이는 요구
 
<광고 유지하며 수신료만 더 걷겠다니>(중앙, 사설)
 
한편 이날 중앙일보는 사설 <광고 유지하며 수신료만 더 걷겠다니>에서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있는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21일 한나라당은 KBS 수신료 인상안의 법안심사소의 처리를 밀어붙이려 했다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수신료 인상안의 4월 처리가 어렵게 됐다.
그동안 조중동은 ‘3500원 인상 + KBS 광고유지’라는 안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왔다. 종편에 흘러들어갈 광고를 넉넉하게 보장받으려면 KBS 수신료의 대폭 인상과 그에 따른 KBS 2TV의 광고 축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3500원 인상에 광고를 유지하는 안에 대해 ‘광고축소’와 ‘추가 인상’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 전문가들은 3500원 인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KBS의 광고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조중동으로서는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겉으로는 공영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KBS의 광고축소를 압박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수신료 인상안이 ‘6월 국회로 넘겨진’ 데 대해 “KBS에 새로운 개선안을 내라는 것”으로 주장하며 “방만한 경영은 유지하면서 광고 수익은 계속 챙기고 수신료도 올리겠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며 목청을 높였다.
또 “KBS는 연간 2100억~2200억원의 추가 수업을 가만히 앉아서 거둬들이게” 된다며, 이는 “상업광고를 줄여 공영방송으로서 독립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겠다”는 KBS의 수신료 인상 명분과도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KBS의 태도는 “공영성 제고를 수신료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공영성을 훼손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온 광고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상업과 공영 방송을 넘나들며 수신료까지 올려 제 살만 찌우겠다는 인상안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KBS의 광고를 대폭 축소하는 더 큰 폭의 수신료 인상안을 내놓으라는 요구나 다름없다. 반면 사설은 시민사회단체, 언론단체들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며 요구하고 있는 ‘KBS 정상화’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