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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7.5)
등록 2013.09.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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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친이계 몰락’ 한나라당 전당대회 … 조중동 ‘계파갈등으로 망할라’ 전전긍긍
 
 
 
친이계 몰락 … 조중동, “박근혜는 친이계 끌어안아라”
 
 
 ■ ‘친이계 몰락’ 한나라당 전당대회 … 조중동 ‘계파갈등으로 망할라’ 전전긍긍 
  <조선> “MB와 차별화, 친이계 참지만은 않을 것”
  <동아> “홍준표는 이명박과 공동운명체”
  <중앙> “계파초월 공천으로 화합 꾀해야”
  <한겨레><경향> “진정성 있게 개혁․쇄신 이뤄내야”
 
4일 홍준표 의원이 한나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한나라당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친 결과, 홍 대표는 4만1666표를 얻었고 이어 유승민 의원이 3만215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1만4903표, 30.4%) 얻은 나경원 의원이 3위를 기록했다. 친이명박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은 원희룡 의원은 4위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른바 친이계 내 비주류를 자처해왔으며, 지난해 당 서민정책특별위원장을 맡아 ‘개혁’, ‘서민’ 이미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홍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도 ‘서민 정책’을 강조했다. 친박계 유승민 의원이 2위를 차지한 것도 ‘이변’으로 꼽힌다. 유 의원은 ‘무상급식․보육 수용, 법인세․소득세 등 감세정책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해 사실상 ‘MB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반면 친이계는 소장파 출신인 원 의원을 내세워 당권 복귀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친이계는 “좌충우돌하고, 전임 안상수 대표 체제에 상처를 입힌 홍 의원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로 조직적으로 원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나 친박계․쇄신파는 물론 친이계 내에서도 홍 의원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는 말이 나돈다.
 
5일 주요 신문들은 사설에서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주장을 내놨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전당대회를 통해 ‘변화’에 대한 요구가 표출됐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새 지도부에 “진정성 있는 쇄신”, “말에 그치지 않는 서민정책”을 주문했다.
 
조중동은 ‘새 지도부가 이명박 정부 임기 말 국정 운영을 도와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새 지도부를 향해 ‘계파 갈등으로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그르쳐서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선일보는 새 지도부가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럴 경우에 발생할 내부 갈등을 막으려면 당의 중심으로 떠오른 박근혜 전 대표가 친이계를 끌어안야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 지도부의 가장 큰 임무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일”이라면서 당의 중심을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순조롭게 이동”시키면서 “이명박 정부의 원활한 국정 마무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도 표현은 다르지만 조선일보와 비슷한 주문을 내놨다. 중앙일보는 새 지도부를 향해 “국정운영의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당정 간 소통과 협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다음 총선에서 계파를 초월한 공정한 공천으로 당의 단합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역시 ‘새 지도부와 이명박 정부는 공동운명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과 설익은 포퓰리즘 정책 경쟁에만 매달려서 안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국민 위한 개혁·쇄신 이뤄나가길>(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은 사설 <한나라당, 국민 위한 개혁·쇄신 이뤄나가길>을 통해 “이제 관심사는 한나라당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개혁과 쇄신의 과제를 실천해 나가느냐”라면서, 지난해 “급격한 복지정책 도입을 주장”했던 홍 대표와 “사회․경제정책 공약에서 과감하게 ‘진보 선회’”를 한 유승민 의원이 선전하고 친이 성향 옛 주류는 완전히 몰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설은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정책 쇄신 작업을 철저하게 펼쳐, 한나라당이 민심의 요구에 부응해 거듭 태어난다는 평가를 받게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임시 지도부 시절의 작업 가운데 실효성과 실행력에 의문이 들었던 점이 적지 않았음도 인식해야” 하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혹시라도 일시적인 이미지 정치에 기댈 생각을 버리고 진정성을 갖고 정책 쇄신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 사설
 
<홍준표, 말 아닌 정책으로 서민 껴안아야>(경향, 사설)
 
경향신문도 사설 <홍준표, 말 아닌 정책으로 서민 껴안아야>에서 “이번 전대 결과는 ‘변화’와 ‘쇄신’을 염원하는 당원들의 기대가 담겨 있다”면서, “주목할 것은 이 같은 외형상의 변화가 얼마큼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설은 홍대표가 “비주류와 서민을 자처하지만 실제 행동은 이와 어긋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다른 후보들의 이른바 ‘좌향좌 행보’에 대해서도 유난히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가 주요 내건 공약을 언급하며 “빈말이 되지 않으려면 쇄신을 표방한 새 원내대표 체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청와대 거수기 역할부터 청산해야 한다”면서, “‘말’이 아닌 ‘정책’으로 서민을 껴안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준표 체제의 成敗, 박 前 대표에 달렸다>(조선, 사설)
 
조선일보 사설 <홍준표 체제의 成敗, 박 前 대표에 달렸다>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의 의미를 “한나라당이 사실상 박근혜 체제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새 지부도와 이명박 정부 및 친이계와의 갈등을 우려했다.
사설은 “새 지도부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권 재창출이란 두 가지 목표가 충돌할 경우엔 주저없이 정권 재창출을 우선할 것”, “앞으로 새 지도부가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장면을 여러 번 구경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본격화할 경우 이 대통령과 친이계가 이를 순순히 참고 견디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경쟁세력을 설득하고 끌어안는 일은 ‘홍 대표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전 대표를 향해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 친이계를 잘 끌어안고 가라’는 주문을 내놨다.
 
<홍준표의 한나라당, 국정 중심 잡아라>(중앙, 사설)
 
중앙일보도 사설 <홍준표의 한나라당, 국정 중심 잡아라>를 통해 새 지도부가 “우선 발벗고 나서야 할 과제는 임기 말 국정운영의 중심을 잡는 일”이라면서 청와대, 정부와 손발을 잘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에 집착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는데, 이는 새 지도부가 정부와 다른 전향적인 복지 정책을 밝힌 데 대한 ‘단속’으로 읽힌다.
아울러 사설은 “한나라당 자체의 내부 혁신”을 강조하며, 그 핵심으로 “계파를 초월한 공천”을 요구했다. 친박계 중심으로 재편된 한나라당이 친이계를 껴안아야 한다는 조선일보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 ‘국민 신뢰’ 마지막 기회다>(동아, 사설)
 
동아일보도 사설 <한나라당 새 지도부, ‘국민 신뢰’ 마지막 기회다>에서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을 우려하며 박근혜 전 대표와 새 지도부를 향해 친이계를 끌어안는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사설은 홍 대표를 향해 “이명박 대통령과 더불어 임기 말 국정을 끌어가야 하는 공동운명체”, “청와대에 할 말은 당당히 하면서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집권여당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세간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 개인도 당도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나아가 새 지도부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6․3회동’ 화합 기조를 살려가면서 계파 갈등의 잔재는 용광로에 녹여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 지도부가 복지 정책에 있어 이명박 정부와 다른 방향을 내놓은 것을 겨냥해 “한나라당이 야당과 설익은 포퓰리즘 정책 경쟁에만 매달린다면 무개념 무가치 무원칙의 3무 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홍 대표가 말한 ‘참보수 정당’이 되려면 표를 쫓아만 갈 게 아니라 표가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