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3월 4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3.4)
등록 2013.09.24 10:14
조회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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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MB, 동계올림픽 선수단 오찬 … 조중동, “MB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 띄우기
2. 교과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한겨레><경향> “사교육 경쟁, 파행적 교육과정 드러냈다”
 
 
 
 
조중동, “MB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 띄우기
 
 
 
1. MB, 동계올림픽 선수단 오찬 … 조중동, “MB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 띄우기
 <조선><중앙> “고글 쓴 대통령” 1면 부각
 <동아> “고글 쓴 대통령에 김연아 박장대소”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4일 조중동은 이 대통령과 선수단의 오찬 소식을 크게 띄우며 이 대통령이 이 선수들과 나눈 대화 내용, 오찬 분위기 등을 시시콜콜 보도했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1면에 이 대통령이 고글을 쓰고 스케이팅 동작을 취하는 사진기사를 4~5단 크기로 싣는가 하면, 관련 기사들의 제목에서도 대통령의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내 폼 어때요?> (조선, 1면 사진기사)
<“김연아 선수 점프할 때 차마 못보고 눈 감았다”>(조선, 4면)
<대통령 앞에서 깔깔대는 G세대>(조선, 4면 사진기사)
 
조선일보는 5단 크기의 1면 톱기사로 이 대통령이 고글을 끼고 스케이트 타는 포즈를 취하자 김윤옥 여사와 김연아 선수 등 참석자들이 웃고 있는 사진 기사를 내보냈다.
4면에서는 이 대통령이 격려사에서 “김연아 선수가 점프할 때 눈을 감고 있었다”고 말한 대목을 제목으로 강조했다. 기사는 이 대통령이 선수 개개인과 대화 한 대목들을 시시콜콜 전하며, ‘화기애애’한 오찬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찬에 함께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메달 따면 지지율 올라간다고 하더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래서 걱정됐나?”고 맞받아치며 대화한 내용과 이건희 전 삼성회장에게 감사를 표한 발언을 전했다. 
 

▲ 조선일보 4면 기사
 
같은 면 사진 기사에서는 <대통령 앞에서 깔깔대는 G세대>라는 제목을 달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경기 영상을 보며 웃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어때, 모태범 같나요?>(중앙, 1면 사진기사)
<MB “연아 점프 때 눈 감아···봅슬레이 19위는 금메달감”>(중앙, 3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아니던데요”>(중앙, 31면)
 
중앙일보도 1면 상단 4단 크기로 이 대통령이 고글을 쓰고 스케이팅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3면 기사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점프할 때 눈을 감고 있었다”고 말한 대목을 제목으로 강조하고, “선수단과 함께 흥미진진했던 올림픽의 순간들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며 이 대통령이 선수들과 나눈 대화들을 전했다.
기사는 오찬에 함께 참석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의 대화내용을 전하며, “이 전 회장이 청와대를 찾은 건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어 이건희 전 삼성회장 등이 오찬장에 들어서고 있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31면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한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선수와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청와대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며 “다섯번 올림픽에 출전해 단 하나의 메달도 얻지 못한 이규혁이 ‘피겨 여왕’ 김연아 못지 않은 환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태범 선수가 이렇게…” 김연아 박장대소>(동아, 8면 사진기사)
<정세균 “金따면 지지율 올라” 李대통령 “그래서 걱정됐나요?”>(동아, 8면)
 
동아일보는 8면에서 이 대통령이 고글을 쓰고 스케이트 동작을 흉내내고 있는 사진기사를 실었다.
이어진 기사에서는 정세균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큰 제목으로 뽑고, <MB “연아  점프할 때 눈 감았는데 눈 떠보니 성공했더라”>고 작은 제목을 달았다. 기사는 이날 이건희 전 삼성 회장도 참석했다면서 “현 정부 들어 처음 청와대 방문”을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선수들과 ‘시시콜콜’한 대화 내용을 다루며, 오찬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모태범 따라잡기’>(경향, 6면 사진기사)
<이 대통령 “2018년 동계올림픽 주최국 되자”>(경향, 6면)
 
경향신문은 6면에서 이 대통령이 고글을 쓰고 스케이팅 포즈를 취하는 사진과 함께 오찬 격려사 내용과 김연아 선수 발언, 정 대표와의 대화내용을 다뤘다.
 
한겨레신문은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2. 교과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한겨레><경향> “사교육 경쟁, 파행적 교육과정 드러냈다”
<조선> “교장과 교사의 열정, 맞춤 수준별 교육 덕분”
<동아> “성적 낮은 학교 집중지원, ‘도덕적 해이’ 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3일 공개된 정보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다섯과목을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3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학생들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지역별 격차가 커 ‘사교육 경쟁’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해에 비해 학력이 높아진 학교들은 대부분 초등학생까지 학업성취도 평가를 대비한 강제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교육과정 파행 운영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평가 결과가 사교육비 지출과 교육과정 파행 운영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를 비판적으로 다뤘다.
반면, 조중동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지역의 학교들이 교장과 교사의 열정, 맞춤 수준별 교육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학교별 학업성취도 결과 공개에 힘을 실었다. 특히 동아일보는 성적이 낮은 학교에 대한 집중 지원 계획이 ‘도덕적 해이’를 줄 수 있다고 반대하는가 하면, “학교와 교장 교사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서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학력평가와 교원평가 연계’를 주장했다.
 
<일제고사 결국 ‘사교육 경쟁’>(한겨레, 1면)
<지역별 학력격차 여전…수준차 해소 정책 실패>(한겨레, 5면) 
<옥천·양구, 쥐어짠 ‘전국 1등’>(한겨레, 5면)
 
한겨레신문은 1면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 중학교 3학년 학생들 가운데 ‘보통학력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서울 강남 지역이 국어․영어․수학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면서 “대체로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일수록 성적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교과부가 학생들의 학력이 2008년 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자 “학력이 높아진 곳은 대부분 지난해 일제고사에 대비해 초등학생까지 강제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시킨 지역”이라며 “성적 향상은 결국 일제고사 대비 문제집 풀이와 모의 고사 실시 등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한 결과”라고 반박한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의 주장을 다뤘다.
 
5면 <지역별 학력격차 여전…수준차 해소 정책 실패>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반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줄어드는 등 학력은 다소 향상됐으나 지역별 격차는 여전”하다면서 “선행학습 등 사교육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영어․수학에서 학력 차이가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서울과 대전, 대구 등 대도시 안에서도 사교육 발달 여부와 경제적 수준에 따라 성적 격차가 뚜렷”했다면서 “정부가 1년동안 실시한 교육격차 해소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전했다.
또 서울의 성적이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모든 과목에 걸쳐 높게 나타나고 지역별 격차도 여전한 것에 대해 “상위권 학생들에 초점이 맞춰진 정책 탓”이라며 “현재 영재교육 대상 학생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시교육청의 지원 비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 지적을 덧붙였다.
이어 도시와 농촌의 학력 차이를 지적하며, “경제적 배경과 사교육 정도가 학력 수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정부가 농촌 지역에  좀더 많은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함께하는 교육 시민모임 김명신 공동대표의 주장을 실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충북지역에 대해 “지난해 일제고사 대비 수업으로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몰고간 대가”라는 지역 일선 교사들의 지적을 다뤘다. 특히 충북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옥천 지역은 교육청이 일제고사에 대비해 독자적으로 6~7차례나 모의고사를 치렀고, 일제고사 대비 수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강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양구 지역도 “부진아라는 이유로 밤 10시까지 학교에 붙잡아 놓고 반복적인 문제풀이 학습을 시켰으니 당연한 결과”라는 이 지역 교사의 지적을 전했다.
 
<‘밤 9시까지 자율학습’ 강원 양구 초6 미달자 1명>(경향, 8면)
<중·고등학생 100명 중 7명 기초학력 못미쳐>(경향, 8면) 
<전국 193만명 시험 일괄 채점>(경향, 8면) 
<“학력 미달자 줄이기 목적… 전수평가 계속”>(경향, 9면) 
<‘사교육 빅3’ 학력 월등… 교과부 “관련 적다” 빈말로>(경향, 9면) 
<내년부터 ‘학교별 공개’땐 경쟁 격화 우려>(경향, 9면) 

   
경향신문은 8면 <중·고등학생 100명 중 7명 기초학력 못미쳐>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보통학력 이상 상위 10위의 지역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하면서 “지난해 첫 공개 이후 서열화 도구논란 등이 계속 되고 있으나, 교과부는 내년부터 학교별로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강원 양구 등 기초학력 미달이 낮은 지역 초등학교들에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한 ‘벼락치기 학습논란’이 제기되는 등 교육과정 파행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 성적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전북 무주와 장수지역은 “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이나 과외가 거의 없고 학업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 내용을 전했다.
 
9면에서는 교과부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교육비 지출액과 학업성취도의 관련성이 적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기사는 “‘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의 ‘강남’은 5개 평가 과목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고 “서울 내 사교육 ‘빅3’(강남․강서․북부) 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높은 학력 수준으로 교과부의 이 같은 분석과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강남지역의 경우 월 평균 약 130만원을 교육비로 쓰고 있다면서 “서울지역 평균(월 평균 33만 1000원) 사교육비의 3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일선 학교의 수업이 문제풀이 위주로 바뀌는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내년부터는 학교별 성적이 공개되고, 향상도가 높은 학교에는 인센티브가 주어질 예정이어서 “학교 서열화와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교육 누른 옥천·양구>(조선, 1면)
<非理는 1등, 학력은 꼴등… 서울시 교육 ‘처참한 성적표’>(조선, 3면) 
<“똑같이 가르치면 효과 없어”>(조선, 3면) 
<‘낙제생 제로’ 프로젝트 교장 리더십 통했다>(조선, 12면) 
<‘내 아이 학교’ 學力 정보 알 수 있게 해야>(조선, 사설) 
 
조선일보는 1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충북 옥천과 강원 양구 지역이 학원이나 사교육 인프라가 많지 않지만 “교장과 교사의 열정, 그리고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수준별 교육”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3면에서는 각종 인사 비리와 자율고 부적격자 입학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이 꼴찌를 기록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학업성취도 특징으로 △서울의 추락 △강남불패 △충북의 반란 △ 광주 신화 △제주의 약진을 뽑았다.
  
12면에서도 학업성취가 우수한 학교들이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정으로 특성과 수준에 따라 ‘맞춤 교육’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설에서는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지역 여건과 경제 형편 등이 비슷한데도 학업성취도엔 큰 차이가 난다”며 “이렇게 격차가 벌어진 요인을 찾아내 학력 저하를 막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업성취도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면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깊어질 것”이라며 교육부가 내년부터 단위학교의 등급별 비율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학업성취도가 왜 차이 나는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추적(追跡)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교사 열정, 학보 관심, 지역사회 여건, 교육투자 규모 같은 것이 어떻게 아이들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 성적을 더 좋게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생님 집을 공부방으로···1년만에 학습부진아 ‘0’>(동아, 1면)
<충북 초중교 - 충남 고교 학력미달 가장 많이 줄어>(동아, 1면) 
<교육강화 효과? 중3-고1 학력미달 3분의1 줄어>(동아, 5면) 
<전국 초·중·고 학업성취도 공개>(동아, 6면) 
<학업성취도 높인 학교는 무엇이 다른가>(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1면 톱기사로 교사의 집을 공부방으로 열고, 맞춤형 방과 후 및 야간 집중 지도를 통해 ‘학력향상 우수 학교’가 된 충북 청원 만수초등학교를 소개했다.
 
5면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해 “초등고교 모두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줄어들었고, 특히 2008년에 성적이 나빴던 학력향상 중점학교들의 성적이 호전된 것이 특징”이라며  그러나 “시도별, 지역별 학력격차는 여전히 컸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평가부터 학교별 성적까지 공개하기로 해 ‘경쟁과 공개’ 원칙이 학교 간 학력 격차 줄이기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
기사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줄었다면서 “초등학교는 교육 여건이 열악한 도서벽지 지역의 시군구 중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곳이 있는 반면 중학교는 도시 지역의 성적이 대체로 높게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하는 데 그쳤다.
다만 ‘사교육비 지출과 학업성취도 사이에는 관련성이 적다’는 교과부의 주장에 대해 “같은 시도 내에서도 시군구에 따라 사교육 가 크다는 점과 5개 교과 전체의 학력을 합쳐서 따졌다는 점에서 이런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도 “지역과 학교의 노력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6면에서는 전면에 걸쳐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지역교육청별 학업성취도 성적 결과를 실었다.
 
사설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작년에 학업성취도를 처음 공개한 이후 “지역별 학교별로 열심히 가르치기 경쟁이 일어났다”, “특히 제 학년에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학력 수준에 이르지 못한 학생이 많은 학교에 대해 정부가 집중지원에 나섰던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중을 크게 줄인 학교들은 학교장의 강한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성이 돋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좌파적 교육관을 지닌 일각에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력 격차의 절대적인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교육자의 책임감과 의지, 실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학력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지역이 전반적으로 향상도가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면서 “서울 학교들이 학생 각자가 알아서 사교육을 받을 것으로 간주하고 교육을 포기한 것이 아닌지 각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사설은 미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학교에 대한 교과부의 집중지원 계획에 대해 “‘당근 정책’만을 계속하다 보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 “자칫 못 가르치는 학교가 되레 정부의 혜택을 받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가 있는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또 ‘학력평가와 교원평가를 연계해 성과가 좋지 않은 교장과 교사는 퇴출시키겠다’는 교과부의 방침에 대해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며 “미국처럼 교장과 교사에 대한 문책은 물론이고 폐교도 마다않는 채찍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 “학교와 교장 교사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서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동아일보 사설
 
<낙제생 ‘0’···괴산 청전중 1년의 기적>(중앙, 1면)
<학력미달 소폭 줄었지만 지역별 성적 양극화는 여전>(중앙, 20면) 
<서울 강남 안 부러운 영주시>(중앙, 20면) 
<무주·장수 초등학생 학력 전국 최하위 수준>(중앙, 25면) 
 
중앙일보는 20면 <학력미달 소폭 줄었지만 지역별 성적 양극화는 여전>에서 초․중학교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높은 지역 20곳 시도 명단을 공개했다. 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해 △서울이 전체적으로 하위이고 △지역간 격차가 크며 △지방 학교 학력 신장 효과가 뚜렷하다고 분석하고, 사교육 효과 덕분이라는 지적을 전했다.
이어 학생 학력을 세 등급으로 두루뭉술하게 공개했다며 정확한 학교 간, 지역 간 실력 차를 파악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보통 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높은 중소 도시의 공통점이 “공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지난 해 2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된 이후 지역교육청들이 앞장서 방과후 학교나 학습 부진아 특별지도를 강화했다”며 “올해부터 지역뿐 아니라 학교별 성적까지 공개된다는 점이 학교와 지역교육청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내용을 강조했다.<끝>
 
 
 
2010년 3월 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