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3월 23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09.3.23)
등록 2013.09.23 12:18
조회 314
노종면 위원장 긴급체포’, 조중동 ‘침묵’· ‘단신’ 처리
 
 
 
1. 파업 하루 앞두고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긴급체포
<한겨레>·<경향> “정권 차원 표적수사” … 조중동은 ‘침묵’ 아니면 ‘단신’

  22일 경찰이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여온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핵심 조합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3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정권 차원의 표적수사”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1면과 6면에서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이하 핵심조합원들이 네 차례 이상 경찰 조사에 성실히 조사하기로 응했고, 26일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는데도 경찰이 이들을 긴급체포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3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겨냥한 의도적 압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공권력의 방송 옥죄기를 둘러싼 논란과 대립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경향신문도 10면에서 “노조는 방송 장악을 완결하기 위한 정권 차원의 YTN노조 와해 기도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면서 “체포된 조합원 4명은 경찰과 협의해 오는 26일 출석하기로 일정을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이 밝힌 체포 이유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YTN노조의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 YTN 노조위원장 등 4명 돌연 체포>(한겨레, 1면)
< YTN 파업 하루전 체포 ‘표적수사’ 의혹>(한겨레, 6면)
 
<경찰, YTN노조원 4명 전격 체포 노조 “정권 차원 표적수사”… 오늘부터 총파업>(경향, 10면)
 
  한편 조선· 동아일보는 1~2단짜리 단신으로 처리했고, 중앙일보는 아예 이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 YTN 노조, 오늘부터 파업… 집행부 4명 체포>(조선, 12면)
<경찰, YTN 노조위원장 등 4명 체포 노조 “총파업 물타기 수사”>(동아, 14면)
 
 
                  ▲ 조선일보 12면                                                             ▲동아일보 14면
 

2. 고 장자연 씨 사건 … <조선>, 문건 작성의 ‘목적과 의도’에 관심
<한겨레><중앙>, 경찰의 ‘뒷북수사’ 질타
 
  22일 경찰이 고 장자연 씨 소속사의 옛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주요 일간지들이 23일 경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보도한 가운데, 조선일보는 “장씨 사망 전부터 ‘장자연 리스트’가 방송계 등지에 유포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문건 작성의 ‘의도’를 강조했다.
 
<‘장자연 문건’ 장씨 사망전부터 외부에 알려져>(조선, 10면)
<경찰, 장씨 소속사 3층에 침대·샤워시설 갖춘 ‘별실’ 확인>(조선, 10면)
<기획사 대표 귀국 않고…· 前매니저 출석 않고… ‘핵심’ 빠진 수사>(조선, 10면)
 
  조선일보는 10면에서 “‘장자연 문건’의 존재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29)씨가 장씨가 자살하기 전부터 방송계 인사들에게 이 문건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닌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문건이 애초부터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작성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10면
 
 
<“약점 만들어 놨다며 핍박하는 사람 있다”>(경향, 10면)
 
경향신문은 10면에서 경찰이 “장씨가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당하다 고민 끝에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라며 “장씨 문건이 자살 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상납 의혹’ 삼성동 사무실 뒤늦게 수색>(한겨레, 10면)
<장씨 지인 ‘개인편지’ 내용 공개>(한겨레, 10면)
 
<기획사 건물에 샤워시설·침대·와인바…>(중앙, 33면)
<[취재일기] 언론보도 따라가기 바쁜 뒷북 수사>(중앙, 33면)
 
<3층에 침대-샤워시설… 은밀한 접대 의혹>(동아, 14면)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는 전날 경찰이 진행한 장자연 씨 소속사 옛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 ‘뒷북수사’를 질타했다.
  한겨레신문은 “경찰은 22일 문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나 이미 일부 집기와 서류가 빼돌려진 것으로 확인돼 ‘뒷북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건의 핵심인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뒷북 수사로 일관하면서 “‘장자연 리스트’의 인터넷 유포를 막기 위한 수사에는 열을 올린다”고 꼬집었다.
  중앙일보도 33면에서 장주영 기자의 취재일기 <언론보도 따라가기 바쁜 뒷북 수사>에서 “경찰이 문제의 사무실(장자연 소속사 옛 사무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은 전날 한 스포츠 신문이 의혹을 제기한 다음이었다”며 경찰의 ‘뒷북수사’를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인사들의 명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문건도 확보하지 못한 채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마다 이를 뒤늦게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실제 진행되는 경찰 수사를 보면 핵심을 파고들지 못하고, 계속 사건의 주변부만 맴도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동아일보는 경찰의 장자연씨 소속사 옛 사무실 압수수색 사실만 보도했다.
 
 
3. 주요 일간지 ‘박연차 리스트’ 1면 보도 … 제목에선 ‘미묘한 차이’
 
<조선> “이종찬·천신일 등 수차례 ‘박연차 대책회의’
<동아> “친노 김혁규 박연차로부터 거액 받은 의혹”
<한겨레> <경향> <중앙> “추부길 씨 구속영장”
 
 22일 검찰이 추부길 청와대 전 홍보기획비서관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23일 주요 일간지들은 모두 1면에서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를 보도했다. 그러나 제목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는 1면 기사의 큰 제목에 ‘추부길 구속영장’을 넣지 않았다. 추부길 씨 영장소식은 작은 제목으로 달았다.
  조선일보는 이종찬(현정권 첫 민정수석), 천신일(세중나모여행 대표) 등의 연루 의혹을 제목으로 뽑았다.
 
<이종찬·천신일씨 등 수차례 ‘박연차 대책회의’>(조선, 1면)
<親盧(친노) 김혁규 전 경남지사 박연차에 거액 받은 의혹>(동아, 1면)
<유력 정치인 1-2명 조사 중 검찰, 박연차 돈 받은 추부길 영장>(중앙, 1면)
<추부길 구속영장… ‘박연차 로비’ 전방위 수사>(한겨레, 1면)
<추부길씨 구속영장 청구>(경향, 1면)
 
 한편, 주요 일간지들은 1면 외에도 3-5면에 걸쳐 박연차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사설을 통해서는 모두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검찰의 ‘추부길 구속영장’을 보는 국민의 눈>(조선, 사설)
<추부길씨 사건은 집권 2년차 ‘부패 경보’>(중앙, 사설)
< MB정권의 ‘썩은 사과’, 추부길씨 뿐일까>(동아, 사설)
<추부길 사건, 꼬리자르기 수사 안 된다>(한겨레, 사설)
<‘박연차 수사’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경향, 사설)
 
 
 
2009년 3월 23일

 

(사)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