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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6.22)
등록 2013.09.24 19:59
조회 284
    
■ 오늘의 브리핑
1. 청와대․한나라 ‘수정안’ 고집 … 방송3사 여전히 상황전달에 그쳐
2. 국무총리실 ‘민간인 내사’ 파문 … MBC만 보도
 
 
6월 21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국무총리실 ‘민간인 내사’ 파문 … MBC만 보도
 
 
1. 청와대․한나라 ‘수정안’ 고집 … 방송3사 여전히 상황전달에 그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친이계가 ‘세종시 수정안 부결시 혜택 없다’고 압박하면서 여야 합의를 뒤집고 ‘국회 본회의 표결’을 밀어붙이는 등 ‘세종시 수정안’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3사는 여전히 정치권 상황 전달에 그치고 있다. 특히 KBS는 ‘원안’과 ‘수정안’의 투자규모와 인구 등을 비교한 표까지 실으며 ‘+a’가 사라진다는 점을 부각했고, 국회 상임위에서 ‘청와대 개입’을 비판한 야당 의원 발언은 전하지 않았다. MBC는 ‘+a’를 박근혜 전 대표가 제기했다고 설명한 뒤, ‘수정안’이 처리되더라도 ‘+a’를 두고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BS는 여권과 야당의 ‘공방’으로 전하는데 그쳤다.
 
 
  KBS <수정안 내일 표결>(김주한 기자)
  MBC <내일 상정 불투명>(김수진 기자)
         <‘플러스 알파’ 논란>(이해인 기자)
  SBS <본회의 표결 공방>(이승재 기자)

 
KBS <수정안 내일 표결>(김주한 기자)은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 수정안에 포함된 +알파는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며 “16조 5천억원 투자에 50만명 인구가 목표인 수정안이 원안대로 갈 경우 8조5천억원에 17만 명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며 ‘원안’과 ‘수정안’의 투자규모와 인구를 비교한 표까지 보여주며 ‘+알파’가 사라진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6.2지방선거 결과를 아직도 못 이해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박지원 원내대표 비판 발언을 전한 뒤, “정운찬 총리도 원안대로 갈 경우 파격적인 혜택이 없어진다며, 본회의 표결을 촉구했다”고 정 총리의 발언을 전했다.
그리고는 “상임위원회에서도 공방이 펼쳐졌다”며 본회의 상정을 비판하는 변웅전 의원의 질문에 “국민들이 수정안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백년대계를 위해 본회의에서 모든 의원들이 의견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답변을 나열한 뒤, “세종시 수정안은 내일 국토해양위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지만 민주당이 본회의 표결을 강행하면 상임위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MBC는 첫 꼭지로 ‘세종시 수정안’ 처리 문제를 주요하게 다뤘다.
<내일 상정 표결 불투명>(김수진 기자)은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고집하고 있다며 ‘중차대한 국가 대사를 쫓기듯 표결하고 끝내서는 안 된다’는 정 총리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야당은 ‘지방선거로 드러난 민심을 무시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며 “양당 합의를 청와대에서 개입해서 뒤집으라고 하는 반의회주의적 발상”(박기춘 의원), “(본회의 표결은)의원들의 표결행위에 대한 협박”(이회창 대표)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실었다.
그리고는 “야당은 여권이 국회 본회의 표결 추진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내일 상임위원회 표결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수정안이)국회에 계류된 채 계속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플러스 알파’ 논란>(이해인 기자)은 정부가 “세종시에 대한 특혜는 행정부처 이전을 하지 않는 보상 차원인 만큼 수정안이 부결되면 이른바 ‘플러스 알파’는 타지역과의 형평성 때문에 곤란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원안 플러스 알파’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주장이라며 “9부2처2청의 행정부처 이전이 핵심인 원안과 행정부처 이전 대신 과학벨트와 대기업, 대학을 유치해 교육과학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수정안을 절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혜택없다’는 여권의 입장에 대해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내 친박계도 국민을 협박하는 거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설혹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다 해도 행정부처만 이전하겠다는 정부와 플러스 알파를 주장하는 여당 내 친박계와 야당 간의 공방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SBS <본회의 표결 공방>(이승재 기자)은 ‘본회의 표결’을 주장하는 정운찬 총리 발언을 전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에서는 “청와대에서 개입하고 뒤집으려고 하는 반의회주의적 발상”(박기춘 의원), “국민과 야당에게 이러한 엄청난 협박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렇게 하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을 위하는 길인지”(변웅전 의원)라는 야당의 비판과 “수정안이 부결될 경우, 수정안을 전제로 발표했던 기업유치 등의 혜택은 세종시에 주기 어렵다”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 답변을 나열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토해양위 표결이 세종시 수정안의 완전 종료가 아니라, 본회의로 가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면 상정을 막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수정안 표결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이나마 여야 간 진지한 논의를 기대했지만, 내일로 예고된 수정안 상정은 대화 대신 또 다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2. 국무총리실 ‘민간인 내사’ 파문 … MBC만 보도
 
국무총리실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옮겨 개제한 시민을 내사하고 불법적으로 압수수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민주당 신건․이성남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직접 서명해 2008년 11월14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보낸 ‘제보자료 이첩’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공개했다. 이 공문에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린 ㅋ사 대표 김 모씨를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며 함께 첨부된 자료에는 총리실이 김 씨를 두 달간 내사를 벌였고, 회사 사무실까지 찾아가 경리장부 등 서류를 가져온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또 이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김씨 회사의) 원청업체인 모 은행의 고위 인사를 만나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규정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활동할 수 있어 민간인인 김 씨에 대한 총리실의 조사는 불법이다.
그러나 방송3사는 관련 내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KBS와 SBS는 아예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고, MBC만 단신으로 다루는데 그쳤다.
 
MBC는 단신 <민주당 “총리실이 대통령 비방 내사”>에서 “민주당 신 건, 이성남 의원은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한 시민을 내사하고 사무실을 불법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했다”며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짧게 전하는데 그쳤다. <끝>

 


2010년 6월 22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