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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3.25)
등록 2013.09.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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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장자연 수사’ 대상에 “신문사 대표 2명”
 
 
 
 
1. KBS, 경찰의 ‘1차 수사대상’에 “신문사 대표 2명 포함됐다”
 
KBS가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경찰의 1차 수사대상 중 신문사 대표 2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24일 ‘유족이 고소한 사람과 문건에 포함된 사람 총 12명’이 1차 수사대상이며, 문건 유출과 관련된 3명을 제외한 9명은 ‘술접대와 성상납’ 등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2명 외에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난 또 다른 1명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3사 모두 경찰이 밝힌 ‘1차 수사대상 12명’을 다뤘는데, 방송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KBS는 12명 중 KBS가 보유하고 있는 문건에 나와 있는 7명의 신분을 공개하며 ‘신문사 대표’가 2명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이 고소한 ‘신문사 대표 1인’ 외에 한 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MBC는 ‘12명 중 9명이 술접대와 성상납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SBS는 장씨 전 매니저 유씨 친구가 ‘18장 외에 추가사본이 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하고, 경찰 수사대상은 ‘총 13명’이라며 ‘술접대와 성상납 관련 9명’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KBS <드나든 인사 추적>(홍석우 기자)은 경찰이 장씨의 전 기획사 사무실을 2차 압수수색해 지문 채취, CCTV 분석, 침구류 DNA 정밀분석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태국 골프접대’와 관련된 PD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 대상 누구?>(이정민 기자)에서는 ‘경찰의 1차 수사대상이 12명’으로 “KBS가 보유한 문건에 이름이 나오거나 장씨 유족이 고소한 사람”이라며, 이 중 “성상납이나 접대의혹을 받는 사람은 아홉”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9명 중 “KBS가 보유한 문건에 나오는 7명이 포함”됐다며 “기획사 대표 김모 씨, 신문사 유력인사 2명, 방송사 관계자 2명과 기획사 대표 2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면 그래픽에서는 신문사 유력인사를 “A신문사 대표”, “B신문사 대표”라고 적시해 유족들의 고소로 알려진 1명 외에 신문사 대표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또 KBS 소유 문건에는 나오지 않지만 장씨 유족들의 고소명단에는 포함된 ‘유력인사’들을 언급하며 ‘또 다른 장자연 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MBC <수사대상 12명>(엄지인 기자)은 경찰의 1차 수사대상이 12명이고 이 중 “9명은 장 씨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문건 내용과 관련한 수사대상”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이 ‘태국 골프접대’와 관련해 2명의 PD를 조사할 예정이고, 1차 수사대상 12명 외에 접대장소와 주변 인물의 진술을 토대로 물증을 확보한 한 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MBC는 앵커 클로징멘트에서 “장자연 리스트와 연관 있는 쪽이 박연차 리스트를 띄워서 덮어보려고 해 흥미로웠다”고 언급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SBS <추가사본 있었다>(최우철 기자)는 ‘추가사본이 있다’는 유씨(장씨 전 매니저) 친구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경찰이 총 1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이 고소한 7명과 공개된 4장짜리 문건에 등장하는 5명, 그리고 주변인물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된 1명”이라고 언급하는데 그쳐, ‘성상납’ 등 문건내용과 관련된 인물이 몇 명인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2. KBS, ‘YTN 방송차질’ 우려
 
법원이 24일 밤, 긴급체포된 YTN노조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YTN노조는 ‘경찰이 보낸 3월 17일 출석요구서가 3월 18일에 도착됐다’며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고 ‘노조 파업도 체포 요인 중 하나’라는 남대문 경찰서장 발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나 KBS는 제목부터 <총파업 이틀째>라며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초점을 맞춘 다른 방송사와 차이를 보였다. 방송3사 중 유일하게 ‘파업으로 인한 방송차질’을 언급했다. YTN노조가 공개한 남대문 경찰서장의 발언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MBC와 SBS는 YTN노조의 주장을 보도 했지만, ‘정권의 언론탄압’이라는 본질을 심층적으로 다루지는 못했다.
 
  KBS <총파업 이틀째>(송영석 기자)는 “노종면 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연행된 가운데 YTN 노조는 오늘도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갔다”며 ‘총파업 이틀째’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YTN 노조가 경찰 체포의 부당성을 주장했다며 “경찰이 소환 불응을 이유로 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일부러 출석요구서를 뒤늦게 보낸 것 아니냐는 게 이들 노조측의 주장”이라고 전하는데 그쳤다. 보도는 “YTN 노조의 파업 참가율이 90%를 넘어선 가운데 뉴스 시간이 단축되는 등, 일부 방송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며, 사측도 강경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파업장기화’를 전망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서는 보도 말미에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전국언론노조는 단 한 명이라도 구속될 경우,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MBC <영장..반발>(최훈 기자)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소식을 전한 뒤, “구속영장 신청의 빌미가 된 경찰 출석 요구서에 문제가 있다”는 노조 측의 문제제기에 초점을 맞췄다. 보도는 ‘17일에 출석하라는 경찰 출석요구서가 18일 도착한 것으로 우체국 등기우편 기록에 나와 있다’며 “출석요구서를 늦게 보내 놓고, 받지도 않은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며 파업 하루 전날 노조위원장 등 4명을 체포했다는 게 노조원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파업에 제동을 걸려고 체포한 것이냐”는 질문에 “난 그렇게 말 못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이 체포영장 발부된 여러 요소 중에 한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남대문경찰서 김기용 서장 녹취을 소개하며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을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사전에 이를 막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노조측 주장을 전했다.
 
  SBS <노조집행부 영장논란>(한승환 기자)은 경찰이 YTN노조원들을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제 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는 집행부가 출석에 불응했다는 경찰의 주장은 허위라며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며 “지난 17일 출석하라는 경찰의 출석요구서가 등기 우편으로 하루 뒤인 18일에야 회사로 배달됐다,” “경찰의 체포영장 신청 사유가 명백하게 경찰에 유리한 쪽으로만 꿰맞추기 식으로 진행됐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노조 주장을 전했다. 이어 “남대문 서장과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이 어제부터 시작된 파업을 방해하기 위해 집행부를 체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3. 방송3사 WBC 결승전 보도, 전체 보도량의 50% 넘어
 
방송3사의 WBC ‘집중호우식 보도’는 결승전까지 계속됐다. 방송3사는 15건에서 23건까지 WBC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MBC와 SBS는 WBC 보도가 각각 64.7%, 71.9%로 전체 보도의 50%를 훌쩍 넘었다. 보도내용은 주로 결승전 내용과 분석이었지만, 시민들의 응원열기를 다룬 내용도 여러 꼭지였다. 대통령의 ‘야구 대표팀 격려’도 보도됐는데, KBS와 SBS는 단신에서 별도로 전하고 MBC는 국민들의 응원열기를 전하며 보도 말미에 언급했다.
 
 
<끝>
 
 
2009년 3월 25일
(사)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