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16차 주간보고서 4][연합뉴스] 남북한의 침투 훈련 위기감 자극하면서 전쟁의 참상에는 침묵
등록 2016.03.21 22:17
조회 247

 

[연합뉴스]

 남북한의 침투 훈련 위기감 자극하면서 전쟁의 참상에는 침묵

 

 

16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종편 시사토크쇼] “개인적인 의견”이 유행인가? 문제 발언 출연자 퇴출해야
  1. 종편의 ‘사설 청와대 대변인들’의 확신에 찬 편향 발언
  2. “개인적인 의견”이 유행인가? 문제발언 출연자 퇴출해야
  3. 문제 진행자 장성민 하차,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끝까지 <시사탱크> 엄중 심의해야

 

■[신문 보도] 대통령의 거침없는 선거개입, 노무현·MB때도 그랬다는 동아
  1. 선거개입 나선 대통령, 여전히 ‘미지근한’ 조중동
  2. 새누리 공천 파행에 ‘야당도 잘못’…조선의 ‘물귀신 작전’
  3. 계류 중인 쟁점법안으로 ‘야당 심판론’ 제기한 동아·조선

 

■[방송 보도] KBS 연일 ‘북풍’ 맹폭…또 북한 보도량 최다
  1. “친노 핵심은 문재인”, TV조선의 목표는 ‘더민주 죽이기’
  2. ‘대통령 친위대’ 구상하는 새누리당의 야욕, 외면하는 방송사들
  3. 가뭄에 콩 나듯 보이는 공약보도…방송사들 분발해야
  4. KBS 연일 ‘북풍’ 맹폭…또 북한 보도량 최다

 

■ [연합뉴스] 남북한의 침투 훈련 위기감 자극하면서 전쟁의 참상에는 침묵
  1.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호소는 외면, 통일부만 대변하는 ‘악마의 편집’
  2. 남북한의 침투 훈련으로 전쟁 위기감 자극하면서 전쟁의 참상에는 침묵

 

■ <‘응답하라 0413’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가 추천한 투표에 도움이 되는 보도> 4차 발표
   총선 속 ’진짜 청년’에 주목한 프레시안

 

▢ 모니터 대상 : 연합뉴스
▢ 모니터 기간 : 3월 16일 ~ 3월 20일

 

1.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호소는 외면, 통일부만 대변하는 ‘악마의 편집’
기사의 비중은 편집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편집권이 해당 언론사의 배타적 권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인정한다고 해도 연합뉴스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주장과 고통 호소에 대한 기사 편집은 매우 인색하다.


연합뉴스는 지난 16일 <개성공단 기업, 피해보상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3/16 16:03 https://me2.do/GmQ5fj4P)라는 장문의 기사에서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입주업체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는 장문의 기사와 함께 관련 사진 16장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연합뉴스 홈페이지 메인 면이나 정치면 등에 다음날까지 오르지 못하고 ‘개성공단 기업’으로 검색해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같은 날 연합뉴스는 <취임 1주년 맞은 홍용표 통일장관…‘꽉 막힌’ 남북관계>(03/16 16:10 https://me2.do/xLOpJ6FH)라는 기사를 정치면 하단에 올렸다. 이 기사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 발사 이후 남북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16일 취임1주년을 맞았다”는 내용과 함께,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5.1조치 발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설계자’, 작년 8월 목함지뢰로 인한 남북 긴장을 해소한 ‘8.25합의’ 등 홍장관의 치적을 소개했고, 경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영국 옥스퍼드 국제관계학 박사, 한양대 교수 등 홍장관의 학력과 경력에 기사의 대부분을 할애하면서 ‘홍비어천가’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정작 취임 1년간 통일부의 행보 중 가장 주요하다고 봐야 할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로 꼽히던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는 등 남북 교류․협력은 완전히 중단됐다”고 한줄 소개했을 뿐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고통과 애로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다음날 <통일부, 개성공단 특별법 주장에 “불필요한 논란 야기”(종합)>(3/17 11:37 https://me2.do/5OeNcOCr)을 전날 홍 장관의 관련 기사를 실었던 정치면 하단에 올렸다. 기사는 통일부가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폐쇄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며 입주업체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데 대해 17일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온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이었다.
연합뉴스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통일부의 목소리 모두 기사화했지만, 정부에 불편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게 배치하고, 통일부의 반대 목소리는 홈페이지 메인에 배치하는 편집을 한 것이다.


한편 17일 정기섭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와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이사장 김병국)의 초청으로 강연회를 개최했으나 이는 보도하지 않았다. 통일뉴스는 <“지금 우리는 생사의 기로에 있다”>(3/18, https://me2.do/G4snxMR5) 기사에서 정기섭 개성공단 비대위 대표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로 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 현황을 생생히 증언하면서, 정부에 대해 ‘지원’이 아닌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에 나섰고, 국민들도 함께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전국적인 취재망을 가동하고 있어 이를 기사화할 경우 전국의 언론사들이 관련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 따라 국내외 독자들이 다양한 사실과 의견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연합뉴스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고충 등을 소홀히 한 것은 궁극적으로 언론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2. 남북한의 침투 훈련으로 전쟁 위기감 자극하면서 전쟁의 참상에는 침묵
연합뉴스가 20일 <북한군, 우리나라 겨냥 상륙훈련…김정은 참관(종합)>(3/20 08:27 https://me2.do/GVCX2Wxo)에서 북한군의 상륙훈련에 대해 “북한 내륙에 파고들어 최고지도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훈련이 포함된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지난 18일 종료된 시점에 맞춰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기사인 <해병대, 연대급 '신속기동부대' 편성…유사시 北 침투 임무>(3/20 08:32 https://me2.do/x707nrIf)에서는 “해병대가 유사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를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썼다. 두 기사는 남북한이 모두 상대방에 대한 침투전략을 공식화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크게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다. 연합뉴스가 전쟁이 발발했을 시에 발생할 부작용이나 피해 등을 함께 언급했더라면 더 완결성 높은 보도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쉽다.


전쟁은 영화나 게임이 아니다. 특히 한반도 전쟁은 남북 모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한 핵 문제의 해법도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지난 16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북 모두 방어력이 공격력에 비해 크게 앞선 상태로 양쪽 모두 패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은 연합뉴스가 참조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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