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13차보고서②] 광역단체장 후보의 전과, 병역 기사…의도가 불순하다(2014.5.19)
등록 2014.05.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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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2월 24일 지방선거 D-100일을 맞아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을 출범했습니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매주 화요일 KBS·MBC·SBS·YTN 등 방송4사의 종합저녁뉴스와 종편4사의 메인뉴스 및 시사토크프로그램, 조선·중앙·동아·문화일보 등 신문에 대한 주간 모니터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5월 셋째주부터는 지방선거 전까지 주 2회(월, 목) 발행할 예정입니다. 


■ 13차 보고서 주요 내용


1) ‘앵그리 맘’에 정치색 덧씌우는 조중동의 프레임

  - [종편] 노골적으로 여당 선거운동 이어가

  - [신문] 보수신문, “미워도 박근혜” vs “앵그리 맘 공략” 프레임 짜기


2) 광역단체장 후보의 전과, 병역 기사…의도가 불순하다


3) 朴대통령 ‘입’만 바라보고…‘안위’만 걱정하고 

  - [신문] 문화일보·조선일보, ‘朴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입맛대로 해석

  - [방송] 방송의 박대통령 ‘담화문 예고편’은 계속됐다


4) 오보 내놓고 사과도 없는 방송…화장실 문짝이 北무인기냐?




광역단체장 후보의 전과, 병역 기사…의도가 불순하다



-조선·중앙, 야권 후보에 고의로 ‘낙인 찍기’


조선일보는 17일자 <市·道지사 후보 거의 절반이 前科있어>에서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단체장 후보 60명중 45%인 27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전과 기록이 가장 많은 후보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당 이갑용 울산시장 후보로 업무 방해 등 총 7건의 전과를 신고했다”며 “그 다음으로는 정의당 이원준 대구시장 후보가 5건, 통진당 송영우 대구시장 후보가 4건이었다”고 말했다.



△ 5월 17일자 조선일보 6면 기사



 이어 조선일보는 안희정, 최문순, 송영길 등 새정치연합 후보의 전과기록을 소개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남경필 후보는 벌금 전과가 한건씩 있다는 내용을 덧붙이는 데 그쳤다. 기사의 대부분을 야당 후보의 전과 기록을 전하는데 할애한 것이다. 야권 후보 전과의 상당 부분이 국보법, 긴급조치 위반 등 시국 사건에 연루된 것이어서 전과 횟수를 나열하는 식의 보도는 ‘숨은 의도’가 있는 기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 중앙일보도 17일자, 광역단체장 후보의 병역 의무를 분석한 기사에서 “광역단체장 5명중 1명꼴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진당 3명, 새누리당 2명, 정의당·무소속(각 1명) 순이었다”고 말했다. 학생운동 등으로 수형생활을 하면서 병역이 면제된 경우까지 ‘병역 미필자’로 낙인 찍으려한 저급한 기사였던 것이다. 



-한겨레·경향, 무의미한 소속 정당별 비율 취급하지 않아 


한겨레신문은 6·4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분석한 17일자 10면 <경쟁률 역대 최저 2.3 대 1> 제목의 기사에서 후보들의 재산, 체납, 전과, 병역 등의 현황을 다뤘다. 이 가운데 전과·병역에 대해서는 “각종 전과가 있는 후보는 40.1%였으며, 전과 1건은 21.9%, 2건 이상은 18.2%였다. (…)본인 또는 18살 이상의 직계비속이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경우는 14%로 나타났다” 등 소속 정당별 비율을 따로 내지 않고 건조하게 서술했다. 경향신문 역시 17일자 5면 <지역·진보정당 ‘제3정치세력’ 퇴조로 후보 등록 저조> 기사에서 “후보자 중 전과자는 3505명(40.1%)로, 광역단체장 후보 60명 중 27명(45.0%), 기초단체장 후보 715명 중 294명(41.1%)이 범죄 경력이 있었다. (…)군미필자는 11.2%로, 광역단체장 후보 60명 중 미필자는 13명(21.7%)였고, 기초단체장 후보 715명 중에는 101명(14.1%)였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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