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18차 주간보고서 4][신문・방송 보도 양적 분석] 새누리당 관련 기사·사진 압도적으로 증가
등록 2016.03.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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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문 선거보도 양적 분석
모니터 기간 : 3월 10일(D-34)∼3월 24일(D-20)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1) 보도량 l 조선 291건으로 가장 많고, 중앙 230건으로 가장 적어
4‧13 총선 3월 10일(D-34)부터 D-20(3/24)까지 총 15일간 6개 신문의 선거관련 보도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선거관련 보도를 선택하는 기준은 직접적 선거 관련 보도와 직접 선거관련 소재가 아니더라도 보도의 제목과 소제목에서 선거와 연관되어 부각했거나, 한 단락 이상 사안을 선거와 연관시켜 영향을 분석한 경우 선거보도에 포함시켰다. 칼럼과 사설의 경우에도 명백하게 선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선거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명백한 내용인 경우 선거관련 보도로 포함시켰다. 기간 중 선거관련 총 보도량은 1,516건이었다.(<표1>참조)


각 신문의 선거 관련 보도량을 살펴보면 경향신문이 271건으로 가장 많고, 동아일보 270건, 조선일보 269건 순이었으며, 중앙일보가 203건으로 가장 적었다.

 

2) 기사 유형 l 선거 관련 칼럼은 경향이 크게 늘어나
기사 유형별 분석에 따르면 일반 스트레이트 기사가 1,103건으로 72.8%를 차지했고, 사진(9.8%)과 칼럼(9.0%) 순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사설 보도량은 중앙일보(22건, 10.8%), 조선일보(21건, 7.8%), 동아일보(21건, 7.8%)순으로 많지만 경향신문(19건, 7.0%)과 한겨레(16건, 6.0%), 한국일보(16건, 6.8%)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사설의 소재를 살펴보니 정당 내부갈등을 다룬 것이 가장 많았다. 특히 정당 내부갈등을 다룬 사설의 경우 타사는 6~7건인데 비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각 10건의 사설로 가장 많았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정당 간 공격과 비난에 대한 사설을 각각 4건씩 게재했는데, 이는 타사가 1건씩을 다룬 것에 비해 두드러진 차이였다.


동아일보와 한겨레, 경향신문은 청와대 동정과 관련한 사설이 각 4건, 3건이 있었다. 경향신문은 <선거 앞두고 기어코 대구 간 박 대통령>(3/11), <박 대통령의 선거개입이 새누리당 내홍 원인이다>(3/12), <대통령의 선거, 대통령에 의한 공천, 대통령을 위한 나라>(3/17)에서 대통령의 선거개입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분명하게 나타냈다. 한겨레는 <대통령 믿고 나대는 ‘친박’ 윤상현의 막장 행태>(3/10), <노골적인 총선 개입, 대통령의 ‘대구 방문’>(3/11), <끝내 ‘대통령 지침’대로 유승민 의원을 쳐낼 셈인가>(3/15),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박 대통령의 ‘공천 학살’>(3/17) 등의 사설에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 문제를 지적했다. 동아일보도 <TK 방문한 박 대통령, ‘眞朴 마케팅’ 역풍 두렵지 않나>(3/11), <이한구의 노골적 眞朴 살리기, 이번엔 ‘非朴학살’인가>(3/16), <역대 최고 청년실업이 공무원시험 탓이라는 정부>(3/17), <총선을 ‘대통령의 선거’로 끌고 가는 이유가 궁금하다>(3/17)에서 청와대의 노골적인 선거개입과 새누리당 친박계의 독선적인 행태를 지적했다. 이에 반해 중앙일보는 <역대 최고 청년실업률…정부 무능이 문제다>(3/17)라든지, 한국일보의 경우 <국민 우롱하는 여당의 유승민 공천 배제 논란>(3/16) 정도로 각 1건 정도만 대통령 선거 개입의 문제를 지적한 사설이 있었다.

 

 

3) 선거 관련 특집기사 l 경향·한겨레는 총선 의제 집중, 조선·한국은 총선 격전지에 관심
선거와 연관된 특집기사를 얼마나 기획‧보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한국일보는 3월 13일 여론조사 전문가 10인에게 설문하여 총선결과를 예측하고자 했고, 조선일보는 3월 24일 <총선 D-20/격전지 여론조사>에서 격전지의 각 정당별 후보자에 대한 득표율을 예상했다. 한겨레 역시 <총선 D-30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5곳의 여론조사 가상대결 결과를 다뤘다. 이에 반해, 경향신문은 <총선 3대 의제> 기획으로 ‘불평등 해소’ ‘정치개혁’ ‘한반도 평화’를 다루면서 총선 이슈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정책에 대한 검토를 제안해서 돋보였다. 한겨레도 <20대 총선, 청년이 말한다> 시리즈를 통해 청년문제에 주목했다.

 

4) 문제점 보도 분석 l 조선일보 불공정 보도, 문제있는 기사 22건 중 사설이 9건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일일 및 주간보고서를 통해 문제점이 있는 기사를 지적해왔다. 특히 총선보도감시연대 감시준칙에 따라 문제점 보도를 양적으로 체크했다. ‘불공정 보도’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의도적으로 유․불리한 내용을 부각한 보도를 말한다. ‘흑색선전 보도’는 근거 없는 음모론과 흑색선전과 불확실한 의혹을 섣불리 폭로하는 내용을 체크한 것이다. 경마식 보도는 게임, 전쟁 전략용어 등 선정적인 승패 위주의 내용을 말하며, 주관적 보도는 기자의 윤색이 지나치게 강하고, 분명한 근거 없이 추측하는 보도를 체크한 것이고, 비과학적 보도는 운세, 사주, 풍수 등을 인용해 예측하거나 설명한 보도를 뜻한다.


D-60일부터 D-35일까지 지적한 문제점 보도는 총 114건(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14차 주간모니터 보고서)이었다. 이번 D-34일부터 D-20까지 선거 관련 보도 중에 문제가 있는 보도로 지적된 기사는 총 59건으로 절반 가량이 줄었다.


문제가 있는 보도로 지적된 기사를 표시한 <표2>를 보면, 신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불공정 보도’였다. 문제가 있는 보도 59건 가운데 46건을 차지한다. 신문사별로 보면 조선일보가 22건(선거관련 보도량 대비 8.2%)으로 가장 많고, 동아일보가 16건(선거 관련 보도량 대비 5.9%), 중앙일보가 8건(선거 관련 보도량 대비 3.9%)이다. 경향, 한겨레와 한국일보의 경우 해당하는 기사가 없었다. 조선일보의 불공정 보도가 문제가 된 기사 22건 중에서 사설이 9건이었다. 조선일보의 사설 중 <형식적 물갈이 더민주 총선 뒤 다시 운동권黨 될 것>(3/11), <김한길·천정배의 沒염치 정치, 이젠 그만둘 때 됐다>(3/12), <원칙도 새 인물도 없이 舊態만 난무한 20대 총선 공천>(3/17)은 불공정 보도로 지적된 사례이다.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끈질긴 요구로 성사된 정청래의 공천 배제를 칭찬하기는커녕 ‘형식적 물갈이’로 격하시키면서, 실체도 불분명한 “운동권 정당 청산”을 “중대한 정치 공약”이라고 의미부여하는 등 자의적인 기준으로 야당의 공천 과정을 해설했다. 한편 국민의당의 갈등 양상을 “국민을 역겹게 하는 정치”라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반응을 보여 불공정 보도로 지적됐다. 언급된 정당만 보더라도 더민주에 대해 부정적 언급이 두드러졌다. <더민주 비례대표 진통, 운동권黨으로 돌아가자는 얘긴가>(3/21), <野 고질병 그대로 보여준 막장 비례대표 싸움>(3/22), <더민주, 김종인 대표 앞세워 국민 속였다>(3/23), <김종인 대표, 비례 5선 老慾에 물갈이 쇼 했나>(3/24)와 같이 매일 야당 선거 전략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부각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불공정 보도로 지적한 칼럼이 8건으로 가장 많다. 동아일보의 불공정보도로 꼽힌 칼럼들을 보면 <‘차르’ 김종인 vs ‘저승사자’ 박재승>(3/14, 횡설수설), <북핵이 한국 탓이라는 이재명 시장>(3/23, 기자의 눈), <친노, 하루 만의 돌변, 무섭다>(3/23, 송평인 칼럼), <“문재인이 더민주 개혁의 걸림돌”>(3/24, 허문명의 프리킥) 등 조선일보의 사설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대부분이었다.

 

5) 신문선거 소재별 구분 l 정당내부갈등 + 후보 선출 + 선거전략 합치면 71.2%

선거보도 소재를 분석한 결과, 정당 내 내부갈등을 다룬 기사가 467건(30.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후보 선출, 지명, 경선 기사가 441건(29.1%), 정당 선거 전략과 공식논평 기사는 172건(11.3%)으로 나타났다. 후보자 선출, 지명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 이슈는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후보 지명과 정당 내부 갈등 등의 보도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청와대 동정 관련 기사가 88건(5.8%)으로 비중이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선거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한겨레가 31건(11.7%)으로 타 매체에 비해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겨레는 선거 기획 보도 <20대 총선 청년이 말한다> 시리즈를 통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비중 있게 다뤘다. 또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장애인, 비정규직 등 소수자 문제, 탈핵, 토건 경제 반대 등 시민들의 요구 등을 다양하게 보도했다.

 

6) 보도 전달태도 l 분석해설 기사 소폭 증가
선거 관련 보도의 전달태도를 비교한 결과 단순사실과 단순나열 보도가 전체 1,028건(67.8%)을 차지했다. 반면 선거 관련 쟁점에서 문제점을 발굴, 지적한 보도는 376건(24.8%), 문제현상에 대한 자체 평가와 해설, 혹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분석해결 보도는 112건(7.4%)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과 비교하면 분석해설 보도가 두 배 늘었다. 그러나 단순사실과 단순나열 기사에 비하면 그 수가 여전히 적다

 

 

 

7) 신문에서 단독으로 다뤄진 정당별 비율l 새누리 640건(42.2%) 더민주 303건(20.0%)

선거관련 보도에서 정당별로 단독으로 다뤄진 기사 분포를 살펴봤다. 15일 전만해도 새누리당 관련 뉴스는 25.8%에 불과했지만 42.2%로 크게 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 였던 것이 20.0% 수준으로 유지됐다. 국민의당은 9.7%였던 것이 6.2%로 크게 줄었다.

 

 

 

8) 1면에 실린 선거 관련 사진기사 분석 l 새누리당 일색
분석 기간 중 1면에 선거 관련 사진이 실린 경우(작은 사이즈의 얼굴 프로필 사진은 제외)는 경향신문 7건, 동아일보 8건, 조선일보 10건, 중앙일보 5건, 한겨레 9건, 한국일보 4건이다. 한 사진에 여러명의 인물이 있을 경우, 주요한 2명의 경우로 카운팅을 한정했다. 그 결과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차지했다. 새누리당 소속 인물만 등장한 경우는 총 27건이었다. 유승민 의원이 7건, 김무성 대표 6건, 이한구 위원장 6건, 정종섭 의원 2건(박 대통령과 악수)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 8건, 이해찬 의원 1건, 홍창선 위원장 1건이 전부였다.

 

 

 

2. 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3월 10~3월 23일)
모니터 기간 : 3월 10일∼3월 23일
모니터 대상 :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1부, 단 YTN은 3월 17일까지만 분석에 포함)

 

 

3월 10일(D-34일)부터 3월 23일(D-21일)까지 14일간의 8개 방송 저녁종합뉴스의 선거관련 보도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YTN의 경우 3월 17일까지만 포함했다. 신문만큼 새누리당의 단독 리포트 독주가 시작됐고, 선거 격전지를 예상하면서 예상 득표수를 점쳐보는 판세분석이 정책이슈보다 부각되는 특징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선거구 획정과 정당별 후보 공천이 늦어지면서 정책 이슈 대결과 검증이 사라지고, 정당별 노출과 후보들의 개인 인지도에 따라 선거가 치러질 판이어서 이에 대한 각 채널별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1) 보도량 l MBN 전체 보도량에서 44.8%가 선거관련 보도
3월 10일(D-34일)부터 3월 23일(D-21일)까지 방송의 저녁종합뉴스에서 선거관련 내용이 빠진 요일은 전혀 없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에도 하루 최소 2건 이상이 선거관련 리포트였다. 분석기간 동안 총선관련 보도는 총 803건(전체 2,639건 중 30.4%)이었다. (<표7>참조)


총선 관련 리포트 꼭지수로 보면 MBN이 169건(44.8%)으로 가장 많다. 전체 보도에서 선거관련 보도가 절반에 가까운 양이다. 그 다음으로 채널A 160건(42.0%), TV조선이 156건(35.7%), JTBC 121건(34.3%) 순이었다. MBN과 채널A가 전체 보도량의 40% 이상을 선거 관련 내용으로 다루고 있었다.

 

 

지상파 방송채널에서는 KBS 57건(18.6%)와 SBS 56건(17.8%), MBC 52건(16.9%) 순으로 총선 관련 보도를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선거보도량은 종편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비중으로 보이지만, 이전의 기간에 비하면 지상파 3사의 선거 보도량이 늘어난 것이다.
<표8>을 보면 지난 14차 보고서에 실린 이전 분석 당시 선거 보도량과 이번 보도량의 추이를 비교해본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도량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D-35일까지 지난 14일간 지상파 3사의 경우 선거 관련 보도는 일일 평균 3.9건으로 (이전에 1.4건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고, 종편 3사 및 보도채널의 경우에도 일평균 8.3건씩 선거관련 보도를 다루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보도량이 7%나 늘어났지만, 여전히 8개 방송사 중에서 가장 적은 비중으로 선거 보도를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 보도유형 l TV조선·채널A 대담/인터뷰는 정치부 담당 기자들이 전담하듯이 진행
방송채널의 선거관련 보도는 리포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종편 채널인 TV조선과 채널A는 대담 혹은 인터뷰를 각각 14건, 11건씩 다뤘고, JTBC 역시 9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JTBC의 경우 조해진 의원(3/16), 박종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3/18),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3/22),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3/23)이 게스트로 등장하고, 나머지는 방송기자 4명이 등장했다. 채널A은 이수희 변호사가 2회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방송기자 혹은 동아일보 기자가 출연했다. TV조선도 ‘파워 인터뷰’ 코너에서 문병호 국민의당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1회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뉴스쇼판 정치분석’ 코너를 통해 조선일보와 월간조선 기자들이 대담 게스트로 등장했다. 

 

3) 보도 소재 l 공약·정책 소개나 검증은 없고, 판세분석만 무성
선거 관련 보도의 소재를 구분한 결과 방송도 정당 내부갈등 보도가 368건(45.8%)으로 가장 많고, 후보자 선출 및 지명과 관련한 보도가 250건(31.1%)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정당선거전략 보도가 65건(8.1%)으로 나타났다. 정당 내부갈등 보도에 대한 쏠림 현상은 훨씬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다가 선거를 21일 앞둔 지금 후보자 선출과 지명에 관한 보도가 증가하면서 단순히 누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인가에 대한 판세분석이나 관전 포인트를 다룬 보도가 43건(5.4%)으로 크게 나타난 점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특히 1위 정당내부 갈등(45.8%)과 2위 후보자 선출‧지명‧공천‧경선(31.1%), 3위 정당 선거전략(8.1%), 4위 선거 판세분석(5.4%)을 모두 합하면 726건(90.4%)에 달한다. 이처럼 절대적으로 많은 보도가 정당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보도인데 반해 정책 전달이나 검증보도는 거의 없었다.

 

 

반면 후보의 공약을 전달하거나, 더 나아가 후보나 정당의 공약을 비교 검증하는 보도는 각 2건(0.3%)뿐이다. 오히려 이것보다 청와대 동정을 담은 보도가 25건(3.1%)에 달하는 것도 문제이다.

 

 

4) 전달태도 l 종편채널 중심으로 분석해설 ․ 문제발굴 보도 우세
선거 관련 보도의 전달태도를 비교한 결과 분석해설 보도가 321건(40.0%)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보를 특별한 가공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단순 전달 보도태도(단순하게 한 가지 사실을 전달한 보도)가 252건(31.4%), 단순 정보를 나열한 보도가 160건(19.9%)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하고 있다.

 

 

 

5) 문제점 보도 l 문제 있는 보도 0%는 JTBC뿐, 채널A가 불공정보도 가장 많아
방송 선거보도 중 문제가 있는 보도의 유형도 신문과 마찬가지로 불공정보도가 가장 많았다. 지난 D-35일까지 지적됐던 경마식 보도, 가십성 보도, 오보 등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여기서 경마식 보도는 게임, 전쟁 등의 전략용어를 사용해 선정적인 승패 위주의 내용을 보도한 경우이다. JTBC의 경우 지난 보고서에 이어서 문제가 있는 보도가 발견되지 않았다.

 

■ 불공정 보도는 채널A가 가장 많고, SBS와 JTBC 1건도 없어
불공정 보도의 경우 KBS 4건, MBC 4건, TV조선은 9건, 채널A는 16건, 그리고 MBN이 8건, YTN이 1건 있었다. 채널A와 TV조선 그리고 MBN이 타사에 비해 2~3배 더 편향된 보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고, 지상파 방송 가운데 SBS를 제외한 KBS와 MBC가 불공정 보도로 지적되는 보도가 많다는 점이 심각하다.


불공정 보도로 지적된 MBC 보도 4건 중 3건의 제목은 <현역 5명 탈락…“친노 패권 청산 미흡”>(3/10), <현역 20% ‘물갈이’…친노 청산 미흡 논란>(3/11), <친노 입장 반영된 비례…갈등 불씨 여전>(3/23)이다. 친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한 것이다. KBS도 <정청래 등 5명 ‘탈락’…“친노 청산 부족”>(3/10)에서 친노 청산 노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강조해 제목을 뽑아서 문제로 지적됐다.


종편 채널의 경우 불공정 보도로 지적된 다수의 리포트는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MBN의 경우 8건 중 7건, 채널A는 16건 중 9건에서 주로 새누리당을 언급하고,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전달하고 있다. MBN의 불공정 보도로 지적된 리포트만 보자면, <‘박심 잡기’ 총출동>(3/10), <유승민 내일 발표…“나 떨고 있니”>(3/13), <기구했던 유승민의 정치인생>(3/15), <이번엔 부산…잇따른 영남행>(3/16), <“자해 공갈 수준”>(3/19), <흰색 티 입고 회의>(3/21), <비례 1번 ‘워킹맘’>(3/22)이 있다.

 

 

■ 흑색선전 보도 채널A가 1건 지적
흑색선전 보도는 채널A에서 1건 지적되었다. 채널A는 <총선 지원한다면서 대권 행보>(3/19)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배재정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를 조명했다. 여기서 “이번 총선 기필코 이기고 그 힘으로 다음 대선 승리해서 정권교체 꼭 해내겠습니다”라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분위기는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방불케 했습니다”라며 과장했다. 또한 “문 전 대표가 대권 도전 의지를 강조하며 김종인 대표의 친노 패권 청산에 정면으로 응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며 김종인 대표와의 대결 구도를 부각했고 “잠재적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들은 대거 낙천하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경쟁도 덧붙였다. 이는 본격적인 총선 국면으로 접어든 야당이 이미 대권 다툼에 접어들었다는 흑색선전이나 다름없어서 불공정보도가 아닌 흑색선전 보도로 분류했다.

 

■ 객관적 사실이 아닌 주관적 개입이 지나치게 들어간 보도, TV조선만 7건
한편 주관적 보도는 TV조선만 유독 7건(4.5%)이나 지적되었다. TV조선의 7개 보도는 더
민주의 공천 내홍을 “문재인이 뒤에서 더불어 민주당을 조종하고 있다”는 전제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TV조선은 김종인 대표를 위시로 한 비대위의 컷오프 과정에 대해서는 <“번복 안되면 무소속 출마”>(3/11), <친노에서 친문으로 재편?>(3/14), <‘보이지 않는 손’ 논란>(3/16)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대표의 손을 빌려 ‘친노’를 ‘친문’으로 재편했다”고 언급했다. 21일부터 시작된 비례대표 공천 파동과 관련해서 <총선 이후 정면승부?>(3/23)에서는 “친문으로 재편된 친노 주류가 흔들기에 나서면 김 대표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한다.”고 했고, <‘문재인 존재감’ 확인>(3/23)에선 “문 전 대표 한 마디에 친노 중심으로 당의 상황이 모두 바뀌는 친노패권이 살아있음”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도들에 따르면 문재인이 더민주의 절대자이자 ‘악의 축’인 셈이다.

 

■ 양비론 등으로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부정적 보도, 지상파 3사와 TV조선, 채널A 1건씩
부정적 보도는 주로 양비론을 통해서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보도에 해당된다. 지상파 3사 가 각 1건씩 지적됐다. KBS는 <패권 다툼‧탈당 얼룩…“역대 최악 공천”>(3/23), MBC의 <졸속‧돌려막기 공천에 공약은 뒷전>(3/23), SBS의 <약속했던 ‘개혁공천’ 막상 열어보니…>(3/23)가 지적되었다. 이 보도들이 부정적인 보도로 구별된 이유는 새누리당 관련 보도에서 “갈등으로 얼룩”, “사상 최악의 공천” 등으로 표현하며 늑장 공천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굳이 야당을 끼워넣어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23일 방송 보도 브리핑에서도 언급했듯이 더민주 비례 대표 갈등은 이틀 만에 일단락되었으며, 김 대표 추천과 중앙위 추천을 절충하여 노동, 청년등에 우선적으로 배당을 줬다. 이를 합리적 이유 없이 비박 인사를 ‘찍어 내는’ 새누리 공천 파동과 동일한 수준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상파가 보여준 양비론의 행태는 ‘친박 기득권’의 횡포라는 새누리당 공천의 본질을 흐리면서, 보도 내 사용된 ‘역대 최악’과 ‘구태’ 라는 말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치에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 전체적으로 문제있는 보도의 통계를 내보면 JTBC만 0건
문제있는 보도를 선거관련 보도량의 백분율로 살펴보면 채널A가 24건(15.0%)으로 가장 많았고, 8건인 KBS가 14.0%, 7건인 MBC가 13.5%로 3번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선거 관련량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6) 단독으로 다뤄진 정당보도 l 신문과 반대로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방송 노출
구체적으로 한 개의 단독 정당이 다뤄진 비중이 645건(80.3%), 두 개의 정당이 다뤄진 비중이 94건(11.7%), 세 개 이상의 정당이 다뤄진 경우가 63건(7.8%)순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 개의 단독 정당이 언급된 방송기사를 살펴본 결과 새누리당이 370건(단독정당 보도 645건의 57.4%)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여당에서는 더민주가 181건(단독정당 보도 645건의 28.1%)이었고, 국민의당이 76건(11.8%), 정의당 1건(0.2%) 순으로 나타났다.

 

 

 

2개의 정당이 등장한 경우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함께 등장한 비중이 39건이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같이 등장한 경우는 41건이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이 같이 언급된 보도는 45건이었다. 정당별 언급 비중만 보아도, 새누리당의 방송보도 빈도와 노출 정도가 압도적으로 우세함을 알 수 있고, 더민주는 새누리당의 절반 수준,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절반 수준으로 방송에서 노출되고 있었다. 정의당과 녹색당, 그 외 소수 정당은 방송에서 노출될 빈도가 매우 희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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