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14차 주간보고서 3][방송] 초유의 욕설 파문, 축소하는 지상파와 감싸는 종편
등록 2016.03.14 22:02
조회 277

 

[방송]

초유의 욕설 파문, 축소하는 지상파와 감싸는 종편

 

14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 [종편 시사토크쇼] 여전히 ‘여당 목소리’가 5배 많다    
  1. 이들에게 ‘정청래’는 무엇인가?
  2. ‘여당 목소리’가 5배 많다
  3. 의무전송, 24시간 방송, 황금채널 특혜를 받은 종편이 쏟아내는 말말말

 

■[신문 보도] 더 노골적으로 변한 조중동의 더민주 컷오프 ‘가이드라인’
  1. 더민주 2차 컷오프 발표에 ‘아직 부족하다’는 조중동 
  2. 이한구 ‘킬러공천’ 발언, 그대로 받아쓴 조선‧중앙

 

■[방송 보도] 초유의 욕설 파문, 축소하는 지상파와 감싸는 종편
  1. 초유의 욕설 파문, 축소하는 지상파와 감싸는 종편
  2. 이번엔 사이버테러방지법…‘막가파식’ 여론전 펴는 공영방송 
  3. 더민주 2차 ‘컷오프’에 “친노 청산 부족” 시위하는 공영방송
  4. “친박, 멀박, 짤박” 채널A의 유승민 찍어내기

 

■[신문・방송 보도 양적 분석] 조선일보와 TV조선이 불공정 보도 가장 많아
  1. 신문 선거보도 양적 분석 
     보도량 l 조선 291건으로 가장 많고, 중앙 230건으로 가장 적어, 
     문제점 보도 분석 l 조중동 불공정 보도 많고, 동아․중앙 주관적 보도 많아
  2. 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2월 13~3월 9일) 
      보도량 l 총 보도 대비 MBN이 최다(26.2%), MBC가 최소(5.6%) 
     문제점 보도 l SBS․JTBC․YTN 문제 있는 보도 0%

 

 

▢ 모니터 대상 :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1부)
▢ 모니터 기간 : 3월 8일 ~ 10일


1. 초유의 욕설 파문, 축소하는 지상파와 감싸는 종편


■ 새누리당 막말 파문…KBS는 축소보도, TV조선은 ‘물타기’
8일, 채널A의 단독보도로 폭로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욕설과 함께 “죽여버려” “공천에서 떨어뜨려”라고 한 ‘친박 실세’ 윤상현 의원의 발언으로 이른바 ‘진박’의 공천 개입 의혹이 일고 있다. 녹취록 공개 직후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청와대 연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윤상현 의원과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는 취기에 의한 실언으로 치부하며 녹취록의 불법성으로 초점을 흐리고 있다. 대통령을 등에 업은 계파 권력이 공천을 뒤흔드는 현실에, 국민의 신뢰는 당에 떨어졌다. 하지만 정작 정치권력을 견제해야 할 방송 보도에서는 제대로 된 비판 한 마디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다수 방송사들은 윤상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한 김무성 대표, 황진하 사무총장의 공관위 활동 중단에 따른 새누리당 공천 파행, 윤상현 의원의 통화 상대 등 사건의 전개만 보도하며 공천 개입이라는 본질은 외면하고 있다.

 

■ 알파고와 북한에 밀린 새누리당 욕설 파문…KBS의 ‘축소보도’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에서 윤상현 의원 파문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한 3월 9일, 8개 방송사의 주요 사안 보도량 및 배치를 비교해봤다. 모든 방송사가 톱보도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전한 가운데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주장과 윤상현 의원 욕설 파문이 다뤄졌다.

 

 

윤상현 의원 파문은 ‘친박’에 의해 공천이 좌우되는 정치권의 실태를 보여주는 일대 사건임에도 대다수 방송사에서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특히 KBS는 축소보도 수준이다. KBS는 이세돌,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톱보도부터 6번째 보도로 총 6꼭지를 보도했다. 이어 7번째부터 10번째로 4꼭지를 북한 핵탄두 소형화 주장에 할애했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 막말은 19번째로 1꼭지만 보도했다. 이날 MBC, SBS, YTN도 윤상현 의원 막말을 1꼭지만 보도했지만 이들은 각각 5, 9, 11번째로 배치해서 KBS보다는 조금이나마 주요하게 배치했다.


심지어 KBS는 윤상현 의원 파문을 다른 사안과 끼워 보도했다. KBS <‘윤상현 막말’ 파문…‘컷오프’ 내일 발표>(3/9, https://me2.do/x4VjJjXs)는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을 더민주의 1차 공천 지역 발표와 국민의당 첫 ‘컷오프’와 함께 언급했다. 윤상현 의원 파문은 단신으로 처리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윤상현 의원 파문을 다른 사안과 끼워서 보도한 것은 KBS뿐이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내용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친박’의 공천 개입 문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는 끝내 면담을 거부”했다며 사과를 거부한 김무성 대표 반응을 전하고 “윤 의원은 취중 실언일 뿐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비박계는 전화 상대를 공개하라며 정계 은퇴까지 거론”했다며 계파 간 입장 차만 다뤘다.

 

■ 초유의 ‘공천 암투’ 외면하는 지상파
10일에도 지상파 3사는 윤상현 의원 파문을 외면했다. 지상파 3사는 윤상현 의원 파문을 단 1건 보도했고 이어서 야당의 공천도 1건 보도했다. 새누리당 파문에 더 비중을 둔 타사와 대조적이다.

 

 

고작 1건으로 보도하다보니 지상파는 당연히 사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KBS <계파 갈등 거듭…여 공천 ‘파행 위기’>(3/10, https://me2.do/I5PWMb40) MBC <2차 공천 발표…김무성‧윤상현 제외>(3/10, https://me2.do/5oANzNz4) SBS <이한구에 반발…비박계 공천위원 ‘보이콧’>(3/10, https://me2.do/FbW50g4g)는 모두 김무성 대표 공천 보류에 따른 공천 파행 소식만 다뤘을 뿐이다. 공천을 좌우할 정도의 권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되는 윤상현 의원의 통화 상대자, 윤상현 의원과 이한구 위원장의 말 바꾸기, 불투명한 공천에 대한 비판 등 주요 내용들은 모두 누락했다.

 

■ “육두문자는 보통이다”? ‘친박’ 대변하는 TV조선의 무리수
이틀 연속 단 1건만 보도하며 사실상 사태를 은폐한 지상파 3사보다 보도량이 많은 종편 4사와 YTN도 제대로 된 보도를 했다고 볼 수 없다. 욕설로 얼룩진 공천 암투에 대한 비판, 대통령과 밀착된 새누리당의 권력 지형에 대한 지적이 없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은 김무성 대표의 침묵, 공천 파행 등 사건의 전개에만 몰두하고 있다.


TV조선의 경우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로 ‘친박’을 대변했다. TV조선 <스마트폰 녹취 합법? 불법?>(3/9, https://me2.do/IDcX5Duq)은 녹취록 불법 여부에 집중하면서 녹취록 불법성으로 초점을 옮기려는 ‘친박’의 입장을 대변했다. 정동권 기자는 “남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건 불법이지만, 대화 당사자로 끼어있었다면 처벌 대상은 아닙니다” “녹음 뿐만 아니라 이를 남에게 전파한 행위도 불법입니다. 이를 보도한 언론사도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라며 불법 여부를 따졌다. “우리 법원은 불법 감청이나 녹음에 언론사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보도에 공익성이 있다면 처벌을 면제하거나 완화해주는 추세”라며 녹취록 공개가 합법일 가능성도 덧붙였다. 그러나 ‘친박계’의 공천 개입이라는 본질을 흐리는 왜곡이다.

TV조선 <뉴스쇼판 정치분석>(3/9, https://me2.do/57adjJ87)에서는 분노와 취중에 의한 실언이라는 윤상현 의원의 변명을 감싸는 발언이 나왔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막말 앵커’ 최희준 씨다. 최희준 앵커는 “저도 개인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하고 술자리나 전화 통화할 때 보면 친박 비박 간에 서로를 부를 때 육두문자는 보통이다. 그런 걸 제가 여러 번 들었다”며 윤상현 의원의 막말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 개인 책임 부각하는 채널A‧MBN, 제대로 된 비판은 JTBC뿐
새누리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JTBC, 채널A, MBN이다. 하지만 채널A, MBN은 모두 이한구 위원장과 윤상현 의원 개인의 잘잘못만 따지고 있다. 새누리당 행태 전반에 대한 지적은 JTBC에서만 볼 수 있었다. 아예 비판을 찾아볼 수 없는 지상파 3사와 TV조선, YTN의 직무유기도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채널A는 이 사안을 가장 먼저 단독으로 폭로한 방송사로서 ‘비박 살생부’ 논란부터 이어져 온 사태의 전개, 이한구 위원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의 비밀 회동 등 윤상현 녹취록 파문의 전말을 가장 선도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이 빠져있다. 유일한 비판적 관점은 이한구 위원장 개인에 쏠려 있다. 채널A <단독/ ‘윤 파문’ 직후 청과 비밀 회동>(3/10, https://me2.do/FCKeVja2)은 이한구 위원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이 극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 의원 발언의 파문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급 대책회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20대 총선 공천자 선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친박계 공관위원장이 청와대 핵심인사와 만난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덧붙여 실낱같은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MBN도 마찬가지다. MBN은 윤상현 의원의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MBN <내가 하면 로맨스?>(3/10, https://me2.do/56LEx60r)는 “관대한 처분을 바라고 있는 윤 의원은 사실 과거 다른 의원의 취중 실언에는 맹공을 퍼부은 적이 있습니다”라며 과거 더민주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는 변절자” 발언에 “취중 진담이란 말이 떠오른다며, 취중 실수라고 볼 수 없다”라고 비판한 사례를 전했다.


반면 JTBC는 ‘공천 암투’의 반민주성과 같은 근본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JTBC는 <‘공천 암투’ 진짜 피해자는?>(3/10, https://me2.do/xIu5TM54)에서 “공천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싸움에 당원과 유권자는 뒷전으로 밀려납니다”라며 “유권자들이 무섭다는 것을 아직도 새누리당에서 잘 인식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를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는 정당은 선거에서 큰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라는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앵커브리핑] ‘구화지문 설참신도’>(3/10, https://me2.do/FJTQjTHH)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결코 넘어서는 안될 금지선. 스워드 라인(Sword line)”을 언급했다. 이어서 “‘진박’의 실세. 그가 겨눈 건 당대표이자 비박계의 수장. 계파 간 공천 갈등은 폭발했고, 그 도화선은 ‘뒷배’의 든든함에서 나온 용감함” “그 덕분에 이른바 ‘취중진담’은 ‘취중실수’로 그 프레임이 바뀌어가는 것일지도”이라며 욕설 파문으로 번진 공천 갈등의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또 이런 상황을 “민주사회의 품격을 지켜줄 스워드 라인은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정리하며 새누리당의 행태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임을 강변했다. 

 

2. 이번엔 사이버테러방지법…‘막가파식’ 여론전 펴는 공영방송
8일, 국가정보원은 국가 사이버 안전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정부 주요 인사 수십 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문자메시지와 음성통화 내용을 갈취했다고 발표했다. 외교 안보라인은 물론 국방부 인사들도 해킹을 당했으며 이에 따라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즉각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를 야당에 촉구했고 9일 현기환 정무수석이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직접 찾아가 처리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 2일 통과된 테러방지법을 추진하던 때와 똑같다. 테러방지법은 2월 18일 긴급 안보상황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의 북한 테러 위협 보고, 19일 이병기 비서실장의 국회 방문 및 테러방지법 촉구, 여당의 야당 공세로 이어지는 전개를 거쳐 결국 통과됐다. 당시에도 북한이 ‘테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는 국방부의 발표는 근거가 취약하고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정부‧여당은 외면했다.


이를 보도하는 방송사들의 태도도 마찬가지였다. 현재의 사이버테러방지법 사태에도 방송사들은 국정원의 발표를 받아 적고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을 현실화하면서 사이버테러방지법에 군불을 떼고 있다. 반면 국정원 첩보에 대한 검증이나 뻔뻔한 국정원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는 찾아볼 수 없다. 2월부터 사이버 위기경보를 격상하고 북한의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의 동태까지 파악한다던 국정원은 돌연 북한에게 사이버테러를 당했다며 입법까지 요구하고 있다.


국정원의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 촉구가 있었던 8일, 여론전에 가장 적극적인 방송사는 KBS, MBC, TV조선, YTN(관련 보도 각 3건씩 보도)이다. SBS는 관련 보도가 2건, JTBC, 채널A, MBN이 각 1건씩 보도했다.

 

■ 국정원 발표는 무조건 진실? ‘사실’로 둔갑한 국정원의 ‘발표’
이번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는 국정원의 발표는 해킹 거점이 중국이라는 이유 외에 직접적인 근거가 없었다.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었다. 그러나 KBS, MBC, TV조선, 채널A, MBN, YTN은 앵커멘트에서 북한의 해킹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말한 뒤, 리포트에서 슬쩍 국정원 발표임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판단을 흐렸다.


KBS <“북, 외교안보 라인 스마트폰 해킹 공격”>(3/8, https://me2.do/5W8jrtaj)에서 황상무 앵커는 “북한의 스마트폰 해킹 공격으로, 정부 인사 수십 명의 문자 메시지와 통화 내용까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는 말로 보도를 시작했다. 황진우 기자는 리포트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정부의 외교 안보 라인 인사 수백 명의 스마트폰 해킹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20%인 수십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라며 뒤늦게 북한의 해킹이 국정원 발표 내용임을 밝혔다. 채널A도 <안보 라인 문자-통화 털렸다>(3/8, https://me2.do/5TIVYpKN)에서 박상규 앵커가 “우리 외교 안보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 폰을 북한이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라며 국정원 발표를 ‘사실’로 규정했다. MBC, TV조선, MBN, YTN도 이런 식이었다.
반면 JTBC와 SBS는 앵커멘트에서 사이버테러가 국정원 발표임을 분명히 전했다. JTBC는 <국정원, “북, 정부인사 스마트폰 해킹”>(3/8, https://me2.do/GfjQ2Fy0)에서 손석희 앵커가 “국가정보원이 오늘(8일) 국가 사이버 안전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정부 주요 인사 수십 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문자메시지와 음성통화 내용을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했다. SBS <북, 군 간부 통화내용‧문자 빼갔다>(3/8, https://me2.do/GzHKsN7R)의 신동욱 앵커도 “정보당국은 한미 군사훈련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이 군 간부들의 통화내용과 문자메시지를 빼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는 오프닝 멘트로 정보당국 발표임을 밝혔다.

 

■ 북한 사이버테러 전력 광고하는 공영방송…노골적인 여론몰이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의 사이버테러방지법 여론몰이는 노골적이다. 두 방송사는 따로 1건을 떼어 북한의 사이버테러 전력을 내세워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보도를 했다.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KBS <“사이버 도발 본격화”…국가 기간망 ‘비상’>(3/8, https://me2.do/GhXDAcCa)은 제목에서부터 “사이버 도발 본격화”를 명시하더니 “북한은 국방위원회 산하에 7개의 사이버전 관련 조직” “전문해커는 1700명, 지원 인력은 5100명으로 모두 6800명”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은 별도의 해커 부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문 해커만 1200여명”이라며 북한의 사이버테러 전력을 나열했다. “북한이 단순한 해킹을 넘어 국가 기간망을 흔들 수 있는 사이버 테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비상사태가 임박했다는 식의 언급도 있었다.

 

 

MBC도 마찬가지다. MBC <북 최고 영재 투입 6천 8백 명 해커부대>(3/8, https://me2.do/52LWv26U)는 제목 자체가 북한 ‘해커부대’이다. 기자는 “평양 과기대 최고의 영재를 선발, 육성해 전문 해커부대에 편입시키거나 해킹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격상한 정보작전 방호태세, 인포콘을 3단계로 유지하며 북한의 또 다른 사이버 테러 가능성에 대비” 등의 리포트로 비상 국면을 조성했다.

 

■ 사이버테러방지법 선전한 YTN…타사 앞지른 입법 여론전
YTN의 경우 1건을 할애해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별도로 다뤘다. 타사의 경우 국정원발 북한 사이버테러 정황을 전하는 보도에서 국정원이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를 촉구했다고 언급만 했다.


YTN <‘3년째 표류’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 촉구>(3/8, https://me2.do/Gq6FTVrO)는 이미 제목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이 3년째 표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최두희 기자는 “온라인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테러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방지법은 19대 국회 들어 지난 2013년 4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처음 발의”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국가정보원장 소속으로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두고, 책임기관의 장이 사이버 공격을 탐지·분석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보안관제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내용” “경계단계 이상의 위기경보가 발령되면 긴급대응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이버 위기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자는 내용” 등 사이버테러방지법의 효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여기에 “하지만 지난 3년 가까이 발의만 됐을 뿐 논의에 진척은 없었습니다”라고 덧붙여 처리가 시급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보도 말미에 더민주의 반발을 덧붙였지만, 전반적인 보도의 비중은 사이버테러방지법 선전에 매우 치우쳐 있다. YTN이 타사보다 한 발 앞서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 여론전을 펼친 셈이다.

 

3. 더민주 2차 ‘컷오프’에 “친노 청산 부족” 시위하는 공영방송
10일, 더민주는 2차 공천 탈락자 명단을 발표했다. ‘막말’ 논란의 정청래 의원과 ‘딸 취업 청탁 의혹’의 윤후덕 의원 등 5명이 탈락했다. 특히 정청래 의원의 탈락에 여론이 들끓어 한 때 더민주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더민주 지도부가 총선 경쟁력이나 지역구 활동을 평가하는 대신 보수언론과 국민의당의 ‘친노 청산’ 프레임에 넘어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보도하는 KBS와 MBC의 태도는 보수언론의 ‘친노 청산’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두 공영방송사는 이날 유일하게 “친노 청산 부족”을 보도 제목에 명시했다.

 

 

KBS, MBC의 보도 제목은 SBS <정청래 탈락…현역 5명 ‘컷오프’>, JTBC <막말 논란 정청래 공천 탈락>과 같은 타사 제목과 대조적이다. KBS, MBC는 내용에서도 ‘친노 청산’을 운운했다. KBS <정청래 등 5명 ‘탈락’…“친노 청산 부족”>(3/10, https://me2.do/FXh7C4N5)에서 김민정 앵커는 보도 도입부터 “김종인 대표가 강조해 온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언급했고 송영석 기자도 리포트에서 “김종인 대표가 강조해온 패권주의 청산과 운동권 정당 극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재차 강조했다. 여기다 “친노패권만 확대·재생산한 공천이라며, 김종인 대표의 통합·연대 제안이 빈말이었다”는 국민의당 비판까지 덧붙여 ‘친노 청산’을 목 놓아 외친 꼴이 됐다. MBC <현역 5명 탈락…“친노 패권 청산 미흡”>(3/10,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