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신문・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 여당에 유리하면 크게…야당에 불리해도 크게 (2016.4.8.)
등록 2016.04.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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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

여당에 유리하면 크게…야당에 불리해도 크게

 

 

 

1. 신문 선거보도 양적 분석

모니터 기간 : 3월 25일(D-19)∼4월 2일(D-11)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1) 보도량 l 투표 10일 앞두고 조선 225건으로 가장 많고, 한겨레․경향 180여 건
4‧13 총선 D-19(3월 25일)부터 D-11(4월 2일)까지 총 9일간 6개 신문의 선거관련 보도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선거관련 보도를 선택하는 기준은 직접적 선거 관련 보도와 직접 선거관련 소재가 아니더라도 보도의 제목과 소제목에서 선거와 연관되어 부각했거나, 한 단락 이상 사안을 선거와 연관시켜 영향을 분석한 경우 선거보도에 포함시켰다. 칼럼과 사설의 경우에도 명백하게 선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선거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명백한 내용인 경우 선거관련 보도로 포함시켰다. 기간 중 선거관련 총 보도량은 1,156건이었다.(<표1>참조)
각 신문의 선거 관련 보도량을 살펴보면 조선일보가 225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일보 202건, 동아일보 195건 순이었으며,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각각 186건, 182건이었으며, 중앙일보가 166건으로 가장 적었다.

 

 


2) 기사 유형 l 한겨레, 선거 관련 인터뷰 크게 늘어
기사 유형별 분석에 따르면 일반 스트레이트 기사가 818건으로 70.8%를 차지했고, 칼럼 (11.6%), 사진(10.6%) 순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사설은 경향신문(15건, 8.2%), 동아일보(15건, 7.7%)가 가장 많고, 조선일보(12건, 5.3%), 한국일보(11건, 5.4%), 한겨레(10건, 5.4%) 순이었다. 중앙일보(8건, 4.8%)는 사설수가 가장 적었다. 구체적으로 사설의 소재를 살펴보면 정당선거전략 보도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공약과 정책에 대한 비교 검증 관련한 내용이 15건, 정당 내부갈등을 다룬 것이 14건 순으로 많았다. 그 외에는 선거일정 및 선거 관리와 관련한 내용이 5건, 청와대 동정 관련한 내용이 5건, 대북현안과 관련한 내용이 4건이었다.


정당의 선거 전략을 다룬 사설은 한겨레(4건), 경향(4건), 조선․한국(3건), 동아(2건), 중앙(1건)으로 가장 많이 다뤄진 소재였다. 야권연대 관련한 소재가 여기 속하는데, 경향과 한겨레의 논조와 조선, 중앙, 동아, 한국의 논조는 확연하게 달랐다. 경향신문이 <야권연대는 정치공학 아닌, 민의를 반영하는 방법이다>(3/28), <야권 후보 단일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3/30), 한겨레가 <마지막까지 ‘야권연대’ 노력 멈춰선 안 된다>(3/28), <안철수 대표, ‘새누리당 확장 저지’ 초심 어디 갔나>(3/30)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호남 쟁탈전 벌이는 두 야당, 고질적 지역주의 부추기나>(3/29), 조선일보 <선거 때면 세종시·야권연대 내놓는 더민주, 지겹지도 않나>(3/29), 한국일보 <눈 뜨고 볼 수 없는 더민주·국민의당 호남 민심 쟁탈전>(3/29), 중앙일보 <더민주-정의당 연합후보가 어떻게 야권단일후보인가>(4/1)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이 <새누리당의 `안철수 응원`이 말하는 것>(4/1), 한겨레 <새누리당 속내 드러낸 ‘안철수 응원’ 메시지(4/1)>를 다룬 것에 대해서는 타 신문의 사설이 추가로 실린 것이 없었다.


동아일보는 15개 사설 중 5건이 공약 및 정책에 대해 지적한 해당하므로 3분의 1을 선거를 앞둔 정당 간 공약을 비교하거나 검증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회 세종시 이전’식 선동적 공약 스스로 걸러내라>(3/29), <포퓰리즘 총선 공약 방치하곤 ‘예산 절감 지침’ 의미 없다>(3/30), <‘한국형 양적완화’ 총선공약으로는 부적절하다>(3/31), <건보개혁 포기한 정부, 野 건보공약에 부끄럽지 않나>(3/31), <‘청년드림’으로 해외 일자리 개척, 한국의 영토 키운다>(4/1)와 같은 내용이 있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공약과 정책을 그저 소재로만 다룬 사설이 많은 바람직하다고만 보기 어렵다. 공약과 정책을 상세하게 분석하기보다는 주로 일방적 비판 주장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회 세종시 이전’식 선동적 공약 스스로 걸러내라>(3/29)에서는 더민주가 ‘국회 세종시 이전’을 총선정책 공약집에 넣었다가 이틀 만에 백지화한 것과 관련해 “세종시는 ‘(대선에서) 재미 좀 봤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토대로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선동했고, 두고두고 국가적 논쟁을 일으킨 폭탄 같은 이슈”였다고 지적한 뒤, 더민주에 대해 “충청권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적 발상”, “충청에서 또 한 번 재미를 보고 싶었던 모양”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포퓰리즘 총선 공약 방치하곤 ‘예산 절감 지침’ 의미 없다>(3/30)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포퓰리즘 공약 탓으로 늘어난 복지지출 같은 ‘의무지출’은 방치한 채 재량지출만 깎아선 한계가 있다”며 늘어난 국가채무에 대한 책임을 모두 복지지출에 떠넘겼다. 또 “여야의 총선 공약에는 재정건전성을 뒤흔들 내용이 많다.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70%의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30만 원을 지급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100%로 올리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 대표적이다”라는 주장을 펼쳤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게다가 <‘청년드림’으로 해외 일자리 개척, 한국의 영토 키운다>(4/1)는 자사 사업에 대한 노골적이고도 낯 뜨거운 홍보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청년 대책은 한숨이 나올 정도”라며 새누리당은 ‘원론적’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적한 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청년 취업 플랫폼으로 정부 청년일자리 정책의 빈틈을 채울 것이다. 청년드림센터만 오면 원스톱으로 인턴 및 정규직 취업 정보와 구직 노하우, 취업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트렌드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집대성해 놓았다”는 식이다. 각 정당의 청년 정책을 그저 자사 사업 홍보를 위한 소재로 전락시킨 셈이다.

정당 내 내부갈등을 다룬 사설은 동아․한겨레(3건), 그 외 4개 신문 모두 2건씩 다뤄서 양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보도날짜로 보면 3월 25~26일자에 모든 신문이 정당 내부갈등 소재의 사설을 다루었는데 주로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벌인 ‘옥쇄 파동’에 대한 것이었다. 이때 다뤄진 사설 제목은 “막장 공천”, “최악의 공천”, “집권당 연쇄 파국”, “공천 내전”, “공전 전횡”, “나눠먹기식 야합” 등의 갈등상황에 대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평가가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선거 관련 특집기사 l 중앙, 선거 관련 특집 비중 크게 늘려
선거와 연관된 특집기사를 얼마나 기획‧보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총선결과예측이 대부분의 특집기사였던 것에 비해, 이번 분석 기간에는 선거 민심을 파악하고, 후보자 검증에 집중한 보도가 크게 늘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동아일보는 <20대 국회의원 제대로 뽑자-상하 시리즈(3/28-29)>, 한겨레는 <4.13 총선 쟁점-청년활동가들이 본 청년 일자리 공약>(3/29)이 있었다. 중앙일보는 <보이스택시>(3/28), <팩트체커 뉴스>(3/28-31), <‘매력 정치인’을 뽑자-상하시리즈>(3/29-31), <선거와 나>(4/1), <총선 변수의 인물>(4/2) 등으로 특집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서 타 신문에서 보지 못한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거의 홍보대사이면서 가수인 설현은 <스물한 살의 설렘…“저는 8일 사전투표해요”>(3/31)에서 4월 8~9일 사전투표 일정에 투표에 참여한다는 내용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중식전문 요리사인 이연복 셰프는 <“요리의 맛, 좋은 재료가 70% 좌우 정치도 좋은 후보 뽑아야 맛나요”>(4/1)에서는 아무리 바빠도 선거 때가 되면 가족 모두가 후보자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인다면서 투표로 뽑힌 사람에 대한 실망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응원할 줄 알아야 할 것 같다면서 투표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택시 운전 자격증을 가진 사회부 박민제 기자는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4월 2일에는 전원책 변호사를 태우고 선거를 앞두고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풀어냈는데, 27일자에서는 두 사람의 인터뷰 내용 중 지면에 더 싣지 못한 얘기를 추가로 보완해 보도했다.

 

4) 문제점 보도 분석 l 불공정 보도, 동아 14건, 조선 11건…종북몰이 보도 조선만 2건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일일 및 주간보고서를 통해 문제점이 있는 기사를 지적해왔다. 특히 총선보도감시연대 감시준칙에 따라 문제점 보도를 양적으로 체크했다. ‘불공정 보도’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의도적으로 유․불리한 내용을 부각한 보도를 말한다. ‘흑색선전 보도’는 근거 없는 음모론과 흑색선전과 불확실한 의혹을 섣불리 폭로하는 내용을 체크한 것이다. 경마식 보도는 게임, 전쟁 전략용어 등 선정적인 승패 위주의 내용을 말하며, 주관적 보도는 기자의 윤색이 지나치게 강하고, 분명한 근거 없이 추측하는 보도를 체크한 것이고, 비과학적 보도는 운세, 사주, 풍수 등을 인용해 예측하거나 설명한 보도를 뜻한다.


신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불공정 보도’였다. 문제가 있는 보도 58건 가운데 29건을 차지한다. 신문사별로 보면 동아일보가 14건(선거관련 보도량 대비 7.2%)으로 가장 많고, 조선일보가 11건(선거 관련 보도량 대비 4.9%), 중앙일보가 4건(선거 관련 보도량 대비 2.4%)이다. 경향, 한겨레와 한국일보의 경우 해당하는 기사가 없었다.


이번에 새롭게 문제가 있는 보도의 종류에서 종북몰이 보도를 지적한 기사가 조선일보에서 2건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용중 칼럼/누가 한국의 샌더스 인가>(3/31), <사설/총선에 간판 바꿔 비집고 나온 從北 통진당 잔존 세력>(4/1)이다. 사설은 “이번에 출마한 통진당 출신 모두를 과격 종북 세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는 표현을 하면서도 “통진당 전력을 감추면서까지 정계 진출을 노리는 사람도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민주연합당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적 기본 질서를 유린한 사람들”이 입법부에 활동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종북몰이 보도를 지나치지 않았다.


이번 문제가 있는 보도 가운데 경마식 보도, 지역주의 보도, 성차별 보도 등은 지적이 없었다.

 

 

 

 

5) 신문선거 소재별 구분 l 정책 및 공약 보도 소폭 늘었지만 내부갈등 다룬 보도량에는 못미쳐
선거보도 소재를 분석한 결과, 정당 선거전략 등을 다룬 기사(221건, 19.1%)와 정당 내부갈등을 다룬 기사(150건, 13.0%)가 여전히 많았으나 그 비율은 이전 분석기간에 비해 줄어든 추세이다. 대신 선거 판세분석(89건, 7.7%), 자체여론조사(69건, 6.0%), 후보 및 정당간 정책 및 공약의 비교검증에 대한 분석(68건, 5.9%)이 전보다는 늘었다.
선거 판세분석은 신문사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자체 여론조사의 경우, 경향신문과 한겨레의 경우 관련 건수가 없었다. 후보와 정당간 공약에 관한 보도에서 보면 단순전달 보도가 전체 23건, 비교검증 보도가 68건으로 전체 91건(7.9%)를 차지했다. 중앙일보와 한겨레가 각각 23건으로 공약 관련 보도를 타 신문보다 더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보자 검증과 관련한 보도에서도 중앙일보와 한겨레는 각 8건으로 보도량이 많다.
한겨레는 선거 관련 시민반응에 관한 보도(17건, 9.1%)에서도 타 신문보다 크게 주목하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반해 동아와, 조선, 한국의 경우에는 후보차원의 선거운동에 집중했다는 차이를 보였다. 자체와 외부 여론조사를 가장 많이 보도한 것은 조선일보였다(36건, 16%).

 

 

 


6) 보도 전달태도 l 분석해설 기사 소폭 증가
선거 관련 보도의 전달태도를 비교한 결과 단순사실과 단순나열 보도가 전체 822건(71.2%)을 차지했다. 반면 선거 관련 쟁점에서 문제점을 발굴, 지적한 보도는 243건(21.0%), 문제현상에 대한 자체 평가와 해설, 혹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분석해결 보도는 91건(7.9%)으로 나타났다. 이전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 그러나 단순사실과 단순나열 기사 중심의 보도는 여전히 우세하다.

 

 

 

7) 신문에서 단독으로 다뤄진 정당별 비율l 새누리 40.1% vs 더민주 13.9%
선거관련 보도에서 정당별로 단독으로 다뤄진 기사 분포를 살펴봤다. 새누리당 관련 뉴스의 우세현상은 40.1%로 큰 변동없이 여전히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9%로 크게 줄어 지난 기간의 20.0% 수준도 유지하지 못했다. 국민의당의 경우는 7.0%대로 변동이 없었다. 민중연합당의 짧은 기간 내 단일 정당으로는 비중이 1.4%를 나타내며 등장했다.
무소속이지만 비박계이거나 유승민계 후보로 사실상 새누리당으로 볼 수 있는 관련보도는 1.4%에 해당했다. 

 

 

 

 

2. 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3월 24일~4월 2일)

 

모니터 기간 : 3월 24일(D-20)∼4월 2일(D-11)
모니터 대상 :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3월 24일(D-20일)부터 4월 2일(D-11일)까지 10일간의 7개 방송 저녁종합뉴스의 선거관련 보도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YTN의 경우 이번 분석부터는 제외했다. 방송의 경우 방송 분량과 보도상 영상취재가 가능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는 만큼 정당간 후보자간 공약에 관한 비교 검증 보도가 신문매체에 비해 매우 저조한 보도량을 보였다. 보도 분량으로 볼 때에도 판세와 중앙당 지역 유세 지원 등에 대한 보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약과 후보자의 도덕성보다 소속 정당의 후보자에 대한 뒷받침과 언론의 주목도를 받는 정도로만 후보자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1) 보도량 l 채널A 전체 보도량에서 50.6%가 선거관련 보도
D-20일부터 D-11일까지 채널별 선거관련 보도가 전체 보도량의 절반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채널A의 경우 총 보도수 284.5건 가운데 144건(50.6%)이 선거관련 보도였다. TV조선이 133건(44.5%), MBN이 127건(46.0%) 순이었다.
분석기간 동안 총선관련 보도는 총 684건(전체 1755건 중 39.0%)이었다. (<표6>참조)

 

 

 


지상파 방송채널에서는 KBS 66건(29.7%)와 SBS 64건(29.6%), MBC 54건(24.7%) 순으로 총선 관련 보도를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이 짧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지상파 3사의 선거보도량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편이다.


<표7>을 보면 지난 14차 보고서에 실린 이전 분석 당시부터 선거 보도량 추이를 비교해본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도량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D-11일까지 지난 10일간 지상파 3사의 경우 선거 관련 보도는 일일 평균 6.1건으로(14차보고서 1.4건→18차보고서 3.9건)) 크게 늘었고, 종편 3사 및 보도채널의 경우에도 일평균 12건으로(18차 보고서 8.3건)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MBC의 경우 보도량이 가장 적은데, 보도량 증가 추세 역시 KBS와 SBS의 추이(KBS의 경우 11.1%, SBS의 경우 11.8% 증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2) 보도유형 l 종편 인터뷰/대담 보도형식 늘렸지만 심층적 접근에는 한계
방송채널의 선거관련 보도는 리포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종편채널의 경우 인터뷰 혹은 대담형식의 보도유형이 지상파 보도와는 차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들이 직접 선거관련 이슈를 짚어주거나, 앵커가 선거관련 주요 인물과 동승하여 이동하면서 인터뷰를 하는 형태들도 나타났다.
채널A는 <앵커가 간다>(4/1)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유세차량에 동승해 “아침 식사는 했는지?”, “아드님도 선거운동에 참여하는지?”, “(무성이 옥쇄들고 나르샤~) 동영상 보셨는지?”, “(더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부산) 영도 선대위원장을 맡으셨는데?”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틀 전, <앵커가 간다>(3/30)는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총선 쟁점이기도 한 경제 이슈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경제 민주화 정책은 낡은 정치로 치부했다면서 더민주의 경제 정책은 포퓰리즘이라고 본다는 내용에 강조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어진 질문은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점퍼를 표현하면서)을 입고 있는게 전 낯설었어요”라며 말문을 꺼내고, 강위원장은 “오로지 나라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빨간 자켓을 입었다고 말합니다”라고 멘트를 정리했다.


JTBC의 경우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3/25), 주호영 무소속 의원(3/28),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3/29), 이용섭 더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장(3/29), 권성동 새누리당 선대위전략본부장(3/29), 정장선 더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4/2),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4/2)이 전화연결 됐다. 나머지는 방송기자 4명이 등장했다. TV조선은 ‘파워 인터뷰’ 코너에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 정세균 더민주당 후보가 출현했고, 홍성걸 국민대 교수, 박재일 영남일보 부국장,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현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뉴스쇼판 정치분석’ 코너를 통해 조선일보와 월간조선 기자들이 대담 게스트로 등장했다. 채널A의 경우에는 이수희 변호사 2회,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을 제외하고는 정치부 차장과 앵커가 간다 인터뷰 등이 전부이다.

 

3) 보도 소재 l 공약·정책 소개나 검증은 허술, 내부갈등․중앙당 차원 유세 ‘그림’만 강조
선거 관련 보도의 소재를 구분한 결과 방송은 여전히 정당 내부갈등 보도가 147건(21.5%)으로 가장 많고, 정당 선거전략 관련 보도 역시 145건(21.2%)으로 많았다. 다만 지난 분석때와 이어서 판세분석이나 관전 포인트를 다룬 보도가 93건(13.6%)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중앙당 선거운동이 87건(12.7%), 후보의 선거유세를 포함한 동정 보도가 57건(8.3%)로 크게 나타났다.
정책 전달에 관한 보도는 단순 전달이 30건(4.4%), 비교 분석 혹은 검증한 보도가 8건(1.2%)이 있었지만 보도횟수가 적고, 내용의 분량과 심층성을 보자면 매우 허술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여론조사 관련 보도량은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자체여론조사 보도는 총 12건(1.8%)으로 MBC와 채널A를 제외한 방송사 모두 보도가 있었다. 외부여론조사를 인용한 보도만 보더라도 총 27건(3.9%)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MBN이 11건(8.7%)으로 가장 많고, JTBC 5건(5.2%), TV조선 4건(3.0%) 순이다. MBN의 경우 영남일보, SBS, TBC, 한국일보, 조선일보, 대구MBC, 춘천 KBS․춘천 MBC․G1강원민방 등에서 정당별, 후보별 여론조사 지지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간 지지율 추이를 짚어보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4) 전달태도 l 지상파 단순나열 비중 높고, 종편 분석해설 건수 많고
선거 관련 보도의 전달태도를 비교한 결과 분석해설 보도가 247건(36.1%)이었다. 보도건수만 놓고 보면, 지상파 KBS가 최대 23건이었음을 감안하면 채널A가 59건, JTBC 52건, TV조선 50건, MBN이 33건으로 많은 양을 보도했다.
지상파 채널의 경우 단순나열 보도가 MBC의 경우 46.3%, SBS의 경우 43.8%, KBS의 경우 31.9%를 차지하는데, 종편채널 가운데 MBN이 29.9%임을 비교해보면 상당히 큰 비중이라고 할 수 있다. 지상파 채널의 경우 선거관련 보도에 관한 분석해설 리포트수도 종편채널에 비해 상당히 적은데다가, 단순나열식 보도로 선거관련 보도를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있을 수밖엥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단순전달 보도태도(단순하게 한 가지 사실을 전달한 보도)가 203건(29.7%), 단순나열하는 보도태도가 187건(27.3%)으로, 전체의 57.0%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발굴 보도태도를 보인 리포트는 총 47건(6.9%)에 해당했다.

 

 


5) 문제점 보도 l MBC, TV조선과 함께 문제 있는 보도․불공정 보도 최다
방송의 선거관련 보도 중 문제가 있는 보도의 유형에서 지상파 MBC와 종편채널 TV조선이 가장 많은 문제를 보였다.

 

■ 불공정 보도는 MBC가 가장 많고, SBS와 JTBC 1건도 없어

 

 

불공정 보도로 지적된 MBC 보도 중 <인신공격‧막말 모욕 총선 구태 도지나?>(3/31)에서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직접 영입한 주진형 경제 대변인이 새누리당 강봉균 선대위원장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의 경우에도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향해 늙은 하이에나라고 표현해 정치권의 ‘막말 고질병’이 도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막말 주의령을 내리면서 돌발악재를 경계했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친박이 유승민 의원을 향해 “북한처럼 대통령 일에 안다리 걸어”라고 말하는 등의 막말은 쏙 빼놓았다. 


MBC는 <“일하는 국회” 내일 선대위 출범(3/27)>, <계파 다툼 접어두고 총선지지 호소(3/28)>에서 새누리당의 갈등봉합과 핵심공약을 소개했지만, <“더불어 경제”…단일화 압박(3/27)>, <본격 중원 공략…국회 이전 공약 철회(3/28)>에서는 더민주당이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을 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인 점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갈등설을 짚어 불협화음이 있는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종편 채널의 경우 불공정 보도는 TV조선에 집중됐다. <일하는 국회 vs 야권 단일화>, <더민주 ‘포퓰리즘 공약’ 논란(3/29)>, <선거보조금 받고 단일화 '먹튀?'…"국민우롱"(3/30)>에서 보여주듯이 야당의 더민주당을 새누리당에 비해 깍아내리는 보도를 하거나 <[정치분석] 국민의당, 20대 국회 캐스팅보트?(4/1)>를 통해 국민의당이 최대 30석을 차지하게 될 경우 진정한 20대 국회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야당연합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캐스팅보트란 양대 당파의 세력이 거의 비슷한 경우 제3당이 비록 숫자가 적은 소수정당일지라도 의결의 가부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력이 있다는 의미로 부르는 표현이다.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 150석과 더민주 예상 의석수 120석이라고 내다볼 경우, 국민의당 30석이 어느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흑색선전 보도 MBC, TV조선, 채널A, MBN이 각 1건 지적
MBN <문재인 왜 불참했나>, MBC <‘야권 연대’ 티격태격 통진당 경력 논란>, TV조선 <통진당 경력 숨기고 출마>, 채널A <‘소녀상 지킴이’의 비밀> 등이 해당 리포트이다. 이들 보도에서는 특히 민중연합당을 향한 흑색선전을 확인할 수 있다. 3월 25일, 용인 정 더민주 표창원 후보의 개소식이 있었는데,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참석했으나, 타 지역 지원 일정상 문재인 전 대표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MBN <문재인 왜 불참했나>에서는 “일각에선 문 전 대표가 당 정체성을 두고 김(종인) 대표와 시각 차를 보이면서 일부러 불참한 것 아니냐는 추축이 나오고 있다고”고 보도하며 당내 갈등을 부각시켰다.


평소 소수정당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도 않던 방송사들이 민중연합당과 통진당을 연결짓는 악의적인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MBC는 민중연합당의 경우 통합진보당 재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은 민중연합당과 무소속에 과거 통진당 활동 경력을 숨기고 나온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대거 출마한 것을 보도주제로 삼았다. 보도를 보면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정수연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경력은 뺀 나머지 경력을 게재했고, 김재연 후보, 이상규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성규 후보 등도 통합진보당 관련 전력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채널A 역시 정수연 후보는 통합진보당 학생위원장 경력은 지우고 소녀상지킴이만 부각한다며 “민중당을 통해 통진당을 재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 객관적 사실이 아닌 주관적 개입이 지나치게 들어간 보도, TV조선 1건, 채널A 2건
채널A <“이한구도 답답” 냉가슴(3/24)>, TV조선 <뉴스쇼판 정치분석_더민주 '거물급', 與 '무명후보' 만나 쩔쩔?(4/2)> 등은 주관적 보도로 지적됐다. “여당의 막장 싸움을 지켜보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심정일까요?”라고 말문을 연 채널A 리포트는 ‘청와대는’,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선’ 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새누리당 공천 내홍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진박 논란의 핵심인 청와대를 관계자가 아닌 단순한 관찰자로만 표현을 한 것이다.
4월 2일 TV조선에 출연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재곤 정치부 차장은 선거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는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누가 승자가 될 것 같은가?” 질문하고, 차기 대선 구도 등에 대한 주요 지역 후보자들의 당락여부를 고려한 개인적 견해를 중심으로 전망을 내놓는 내용을 주요하게 다뤘다. 그런데 주로 말하는 이야기가 새누리당의 선전과 국민의 당 바람이 불고 있다는 내용들이다. 애초에 며칠 전까지 새누리당 중구 성동을 경선에 참여한 인사에게 선거 판도를 물어본다는 것이 이 보도가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 종북몰이 보도, TV조선 2건, MBN 1건
TV조선 <북, 본격 선거 개입…야권 단일화 촉구(3/27)>, <정의당 “두 자리 의석이 목표”(3/29)>은 “북한은 지난 19대 총선에도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면서 “올해 4차 핵실험 이후,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여당의 패배를 바라며 개입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창당한 민중연합당 소속 후보자중 60% 이상은 옛 통합진보당 인사”라면서 통합진보당 재건 논란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MBN은 4.13총선 국면에 북한이 새누리당 공천을 ‘독재공천’이라고 비난했는데, 우리 측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6) 단독으로 다뤄진 정당보도 l 신문 보도(40.1%)보다 더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방송 노출
구체적으로 한 개의 단독 정당이 다뤄진 비중이 340건(49.7%), 두 개의 정당이 다뤄진 비중이 165건(24.1%), 세 개 이상의 정당이 다뤄진 경우가 179건(26.2%)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 개의 단독 정당이 언급된 방송기사를 살펴본 결과 새누리당이 162건(단독정당 보도 340건의 47.6%)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여당에서는 더민주가 82건(단독정당 보도 340건의 24.1%)이었고, 국민의당이 40건(11.8%), 정의당 2건(0.6%) 순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이지만 비박계와 유승민계를 다룬 보도의 경우 10건(2.9%)로 나타났다.

 

 



2개의 정당이 등장한 경우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함께 등장한 비중이 33건이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같이 등장한 경우는 57건이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이 같이 언급된 보도는 77건이었다. 정당별 언급 비중만 보아도, 새누리당의 방송보도 빈도와 노출 정도가 압도적으로 우세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과 비박/유승민계를 다룬 보도는 49건이어서 사실상 새누리당이 등장한 보도는 전체 선거관련 보도에서 3분의 2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표13>만 보더라도 새누리당이 포함된 경우의 수가 그렇지 않은 반대의 경우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