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2월 23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2.23)
등록 2013.09.24 18:04
조회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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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미 쇠고기 수입급증 … <경향> “슬금슬금 30개월 이상도 들어오나” 우려
 2. 야당 원내대표 연설 … 조중동은 ‘형님’에만 관심
 
 
 
 
미 쇠고기 수입급증, <경향> ‘30개월 이상 수입’ 우려
 
 
 
1. 미 쇠고기 수입급증 … <경향> “슬금슬금 30개월 이상도 들어오나” 우려 
<한겨레> “구제역 틈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급증”
조중동, 관련 기사 없어
 
 22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미국 농무부의 “2010년 육류 및 가축 무역” 자료를 인용해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이 2009년보다 97% 급증한 12만5681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한국 수출이 중단되기 전, 최대 수출량을 기록한 2003년 19만9409t의 63%에 달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 통계가 제 3국으로 가는 분량이 포함되거나 중량을 재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검역기준 통계로 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009년보다 81%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증가세가 전년도 같은 달 대비 50% 안팎으로 급증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까지 수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 수입업자들의 자율결의 형식으로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가 수입되고 있는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추가협상 드러났듯 미국이 ‘30개월 월령제한 폐지’를 더욱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3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만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을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미국이 30개월 월령제한 폐지 요구를 계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겨레신문은 “구제역 사태 이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1위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겨레 만평
 
<미국산 쇠고기수입 2배 늘었다>(경향, 2면)
<구제역 틈타…미국산 쇠고기 수입 50% 급증>(한겨레, 2면)
 
경향신문은 2면 <미국산 쇠고기수입 2배 늘었다>를 통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2009년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의 4대 수출시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들어오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발생한 구제역으로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월령을 “국내 수입업자들의 자율결의 형식으로 30개월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미국 측이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 추가협상 과정에서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모든 월령대의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할 것을 압박해 향후 미국이 30개월 월령제한 폐지 요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경향신문 2면 기사
 
한겨레신문은 2면 <구제역 틈타…미국산 쇠고기 수입 50% 급증>에서 “구제역 사태 이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1년 전 같은 달 대비 44.5%와 54.1% 늘어났다”면서 “이런 추세로 가면 머지않아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1위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돼지고기 수입도 올 들어 급증세로 돌아서, 지난 1월 한 달 동안 3만 4091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국내 사육 돼지의 3분의 1이 매몰되고 정부가 수입관세(25%)를 없앤 상황”에서 돼지고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 야당 원내대표 연설 … 조중동은 ‘형님’에만 관심
<한겨레><경향> “개헌논의 없다” 초점
 
 22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구제역, 물가, 전셋값, 청년실업 등 4대 민생대란으로 힘들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했다. 또 개헌 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3+1 복지’ 정책과 관련해 복지재원 마련 방법을 제시했다. 구제역, 아랍에미리트 연합 원전 수주, 민간인 불법 사찰 등에 대한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이 집권 3년 만에 국가의 기본을 5공 유신시절로 후퇴”시켰다면서, 이 의원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이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유를 퍼부으며 박 원내대표를 비난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에 맞대응함으로써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23일 신문들은 박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을 보도했는데, 초점은 달랐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박 원내대표가 개헌논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데 초점을 맞춰 연설 내용을 전했다.
 한편, 조중동은 ‘이상득 의원 정계은퇴 요구’ 발언에 초점을 맞춰 박 원내대표의 노림수, 여당의 격한 반발, 이상득 의원의 반응 등을 다뤘다.
 조선일보는 박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이 예상 밖이었다면서, “5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 원내대표는 올해 말 당 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소란스러운 의석을 제지하며 “관례에 없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박 원내대표를 향한 유감 표명이라고 풀이했다.
 
<“MB, 민생대란 국민에 사과를 18대 국회 개헌 논의 없을 것”>(경향, 6면)
 
경향신문은 6면 <“MB, 민생대란 국민에 사과를 18대 국회 개헌 논의 없을 것”>을 통해 박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을 다뤘다. 기사는 박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은 총체적 실정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가”, “이 대통령은 불통 대통령, 속 좁은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논의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3+1 복지’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는 실현가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사는 박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면서, 박 원내대표의 이 의원에 대한 비판과 한나라당의 반응을 덧붙였다.
 
<박지원 “18대 국회서 개헌 없다”>(한겨레, 8면)
 
한겨레신문은 8면 <박지원 “18대 국회서 개헌 없다”>에서 박 원내대표가 “개헌은 그들만의 잔치”라며 정부여당의 개헌 시도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정부는)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민생대란에 허덕이는 국민을  보살피라”는 요구를 전하면서, “야당에도 개헌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이재오 특임장관 등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가 국가인권위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집권 3년 만에 국가의 기본을 5공․유신시절로 후퇴시켰다”고 말했으며, 이상득 의원과 관련한 발언을 했을 때는 한나라당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형님 은퇴”에 이상득계 “당신 먼저” 격분>(조선, 8면)
 
조선일보는 8면에 <박지원 “형님 은퇴”에 이상득계 “당신 먼저” 격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박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정계 은퇴를 요구,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면서, 한나라당 의원석에서 “당신이 뭘 알아. 당장 내려와”, “특사범으로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 당신이 먼저 은퇴하라”,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해” 등의 고함과 야유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여권에선 이상득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잠잠해진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이 의원을 ‘직공’한 것은 예상 밖”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원내대표가 “보좌진이 작성한 초고에 없던 이 의원 관련 내용을 직접 넣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각종 문제의 근원을 ‘형님’에게 돌리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박 원내대표가 여권의 분열을 노리고 개헌에 이어 이 의원을 공격한 것 같다”, “전형적인 박지원식 진흙탕 정치”라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응과 함께 “늘 되풀이하는 헛소리이자,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이상득 의원의 반응도 전했다.
나아가 기사는 박 원내대표가 “당내 입지를 다지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면서,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 원내대표는 올해말 당 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일대군 형님 정계 은퇴해야”>(동아, 8면)
 
동아일보는 8면 <“영일대군 형님 정계 은퇴해야”>를 통해 박 원내대표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면서,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가고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박 원내대표가 “줄곧 ‘형님’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한나라당을 자극”했다면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특정 의원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득 의원이 “박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을 미리 건네받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권유를 받아들여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해 듣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박지원이란 이름은 국민 뇌리에 호가호위의 대명사로 기억돼 있다”, “(박 원내대표가 관련됐던) 불명예스런 사건들을 생각하면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을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이 대통령, 형님 은퇴 시켜라”>(중앙, 8면)
 
중앙일보는 8면 <박지원 “이 대통령, 형님 은퇴 시켜라”>를 통해 박 원내대표의 이상득 의원은퇴 발언을 다뤘다. 기사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튀어 나온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 기립 박수”를 쳤다고 전하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관례에 없는 행위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박 원내대표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득 의원은 “개인 일정”이 있어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았고,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불쾌해했지만 공식 대응은 자제하기로 했다며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휘말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당초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서도 박 원내대표의 연설 수위를 놓고 ‘조금 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수위를 낮춰달라’고 요구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비판을 덧붙였다. <끝>
 
▲중앙일보 8면 기사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