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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1.5.26)
등록 2013.09.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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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방송3사, MB정부 인사는 ‘검증 포기’
- MBC 사흘 동안 단 한건도 보도 안 해
 
 
 
■ ‘MB 방어’ 나선 박재완 후보자 … KBS ‘중계’, MBC․SBS ‘침묵’
 
 
25일 ‘측근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자는 정부의 경제 실정을 적극 방어하며 이른바 ‘MB노믹스’의 기조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여야 의원들이 물가폭등과 전세대란, 양극화 심화 등 정부의 경제 실정을 따지자, 박 후보자는 “2000년 이후 지속되던 양극화 심화 추세가 경제위기 이후 나아지고 있다”며 양극화 문제를 이전 정부의 책임으로 떠넘겼다. ‘부자감세’에 대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비춰 세율이 낮지 않다”,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 “(‘MB노믹스’가 초래하는 폐해는) 특별히 없다고 본다”며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 딸의 복수국적, 폴리페서(정치지향 교수), 증여세 탈루 의혹 등도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정부가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특례를 갑자기 제출하면서 전체 국민의 0.01%에 불과한 4000명에게 특혜를 줬는데 박 내정자의 딸이 그 중 한명”이라고 꼬집었다. 박 내정자는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당시 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그런데 지난해 국적법 개정 당시 정부가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경과규정 부칙을 마련해 지난 해 10월 이후 박 후보자의 딸은 한미 복수국적 소유자가 됐다.
박 후보자가 공직에 있으면서도 8년째 성균관대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논란이 됐다. 교수가 이렇게 장기간 휴직할 경우 강사나 후임 교수들이 강단에 설 기회가 막히고 학생들의 수업권도 침해될 수 있다. 이 외에 박 후보가 동서회사에 투자해 10배 이상의 차익을 올리고도 증여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 아들이 고급 스포츠카를 차명보유하고 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그러나 25일 방송3사는 박 후보자의 ‘자질’은 물론 제기된 의혹을 전혀 따지지 않았다.
박 후보자의 청문회 소식을 다룬 곳은 KBS뿐이었는데, 그조차 감세정책과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주장과 박 후보자의 답변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SBS는 박 후보자 청문회 소식을 다루지 않았고, MBC는 사흘 내내 인사청문회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경제현안․도덕성 추궁>(KBS, 박상민)
 
KBS <경제현안․도덕성 추궁>(박상민 기자)은 ‘감세정책’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의 주장과 박 후보자의 답변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박 후보자의 답변은 이른바 ‘부자감세’에 찬성한다는 발언이 아니라 “당정 간 충분한 협의 거치겠다”는 대목을 전했다.
이어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인수위 시절 금융감독체계를 입안한 후보자의 책임론도 제기됐다”며 의원의 문제제기와 박 후보자의 답변을 나열했다. <끝>
 
 
2011년 5월 26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