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호][광주로 향하다 '다시 만난 오월'] 광주순례 참 좋았습니다, 왜냐면...
등록 2025.07.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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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순례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 분씩 마이크를 넘기며 구술로 나눈 소감을 모았습니다.

 

광주 5.18 참배를 오면서 우리 국민들이 내란을 극복하고 윤석열을 탄핵하고 올바른 방향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 5.18 광주항쟁이 선거운동 기간에 기념하게 되고 이런 것이 5.18 희생을 겪은 분들에게 크게 격려되고 치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아마 그것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도 되겠죠. ‘(윤석열 탄핵 이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이번에 만들어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뜻깊은 순례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장

 

오늘 무등일보 특집호를 보니까 큰 제목이 ‘오월 광주, 대한민국 헌법 부활하다’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정률이 짧게 실려 있는데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와 5.18 민주화 운동의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중략)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전문에서도 공고히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로 정치가 먼저 나옵니다. 정치가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 정치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그리고 얼마나 잘 경계해야 하는지 이 광주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작년에 광주를 5월 16일에 한 번 왔고 전남도청이 무너진 5월 27일에 1박 2일로 두 차례를 왔습니다. 작년에도 숙연했습니다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훨씬 사람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외국어대학교 서클에서 광주에 가려고 그러는데 혹시 안내할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있느냐’ 그래서 소개를 해줬습니다만 그들뿐만 아니라 방문한 대학생이 많은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봐도 윤석열(탄핵)이 우리한테 좋은 선물 하나 준 것 같습니다. (버스 안 웃음) 45년 전 광주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줬고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 1980년 5월의 광주를 한번 돌이켜보는 좋은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오늘 광주 순례 참 좋았습니다.

- 한종범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대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시를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전남도청을 지켰던 21명의 마지막 분들이 제 아들 또래더군요. 가장 어린 분이 16살이셨고요. 모두 20에서 30대였다는 걸 보고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백하자면 12.3 계엄이 터졌을 때도 분노가 치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시계는 2023년 11월 15일에 멈춰 있습니다. 그날이 TBS 폐지 조례안이 서울시 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주도로 폭력적으로 통과돼서 2년에 가까운 탄압과 저항의 역사가 있었는데 그 시점에서 멈췄던 것 같습니다. 계엄이 그보다 더 한 폭력이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감정이 더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오늘 이렇게 광주를 오면서 다시 한 번 정신을 더 차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정말 많은 걸 보고 배우고 듣고 갑니다.

- 김선환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비대위원장

 

저도 광주에서 살았고 민언련에 합류해서 민언련 광주순례도 꾸준히 다녔는데요. 볼 때마다 드는 새로운 느낌은, 돌아가신 영령들이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5월 정신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를 한번 되새기고 추억 속에서 다시 살려내는 과정을 통해 다져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또 한 번 다시 되새기고 갑니다. 앞으로 더 되새길 수 있도록 더 힘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갑니다.

-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날자꾸나 민언련 2025년 여름호(통권 231호) PDF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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