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호][신입활동가 인사] 계엄에 맞선 민언련의 6개월, 많이 성장하고 배웠어요
등록 2025.07.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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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에 맞선 민언련의 6개월, 많이 성장하고 배웠어요

 

최지현 활동가.png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2월부터 민주언론시민연합과 함께하고 있는 신입 활동가 최지현입니다.

자기소개를 하려니 이곳에 처음 면접을 보러 왔던 날이 떠오릅니다. 그 전에 면접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터라 면접 자체에 지쳐 있었는데, 대기 장소에서 기다리면서 또 면접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2월 2일에 첫 출근을 했고 그다음 날인 12월 3일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숨 가쁘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6개월 동안 민언련의 이름으로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열심히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졌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내게 될 텐데 그렇다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민언련에서의 6개월은 그런 저의 바람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해나가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직접 발견하여 추천한 보도가 이달의 좋은 보도에 선정되어 상을 받았을 때, 그리고 윤석열의 탄핵 선고 순간을 광장에서 맞이했을 때 시민단체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생각이 많아질 때면 자연스럽게 글을 씁니다. 입사한 후 글 쓰는 업무를 가장 많이 했는데 좋아하는 일을 업무로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모니터 보고서가 나갔을 때 설레는 마음에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보고서를 쓰고 싶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더 잘 와닿는 모니터 보고서를 쓰고 싶습니다.

 

민언련에서 일하면서 사회 문제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고민해 본 결과 교육과 언론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이 두 영역에 기여하고 싶고, 더 깊이 공부해 나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활동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합니다. 봄날의 햇살처럼 늘 따스하게 맞아주는 활동가들 덕분에 사무실에서의 시간이 즐겁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지현 미디어감시팀 활동가

 

🔻날자꾸나 민언련 2025년 여름호(통권 231호) PDF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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