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두 달간의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는 “나쁜 언론은 나쁜 정부보다 더 나쁘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 국민이 이처럼 무능하고 왜곡된 언론을 갖는 한 제2, 제3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진행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지금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장악 방지법’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언론이 통제되는 야만의 시절을 겪으며 고뇌하는 언론인들에게도 말합니다. 더 늦기 전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십시오. 지금도 늦었습니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언론 통제 사례와 자발적 순종에 대해 시민들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언제까지 ‘언론도 공범’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20일 방송 저녁뉴스는 각종 비위와 박근혜 대통령 국정파탄 사태 개입 등 총체적인 국정 전횡으로 청문회와 특검 수사 물망에 오른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을 주목해야 했습니다. 특히 언론에는 그간 잠적 중이던 우 전 수석이 22일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되었고, 방송사들도 이 모습을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