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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0.5.7)
등록 2013.09.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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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출처 모호한 ‘화약성분 발견’ 보도
2. 환노위에서 문제된 ‘타임오프’ … KBS는 보도 안 해
 
 
5월 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방송3사, 출처 모호한 ‘화약성분 발견’ 보도
 
 
 
1. 방송3사, 출처 모호한 ‘화약성분 발견’ 보도
  - KBS, 여론조사 인용 ‘북 공격설’에 힘 실어
 
6일 동아일보가 ‘합조단이 천안함 사고 당시 떨어져나간 연돌에서 화약성분이 발견됐고 이 화약성분을 어뢰의 것으로 결론 내렸다’, ‘침몰해역에서 수거한 알루미늄 파편이 어뢰 내부 구성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 박정이 단장은 ‘연돌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민·군 합동조사단(아래 합조단)에서 천안함 잔해를 수거해 성분 분석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린 바 없다”, “천안함 잔해물에서 화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런데 이날 KBS는 원태재 대변인이 ‘천안함에서 미량의 화약성분을 검출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7일 우리 단체의 사실 관계 확인 요청에 국방부 공보관실은 6일 원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내용을 재확인했다.) MBC와 SBS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출처로 ‘천안함 연돌 등에서 화약성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KBS <함체서 미량의 화약성분 검출>(최문종 기자)
         <“어뢰 공격 결정적 증거”>(김귀수 기자)
         <국민 70% “北 개입”>(소현정 기자)
 
KBS는 <함체서 미량의 화약성분 검출>(최문종 기자)에서 국방부가 “연돌과 절단면 부근에서 어뢰 탄약으로 추정되는 화약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며 “원태재 대변인은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에서 미량의 화약 성분을 검출해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이것이 어뢰에서 나온 것인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판명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내용과 다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어뢰에서 나온 것인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판명될 것”이라고 전하고, “절단면 부근과 해저에서 발견된 알루미늄 조각이 어뢰의 일부인지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도 곧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어뢰 공격 결정적 증거”>(김귀수 기자)는 “엔진 소음을 쫒아가는 음향탐지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며 이 음향탐지어뢰가 가스터빈실 쪽에서 폭발했고 이때 발생한 가스버블이 함체를 타격해 연돌쪽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때문에 “연돌에서 나왔다는 화약성분은 어뢰의 화약 성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어뢰의 폭약에는 질소화합물이 섞여 있기 때문에 연돌에서 발견된 화약에서 질소 성분이 발견될 경우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국민 70% “北 개입”>(소현정 기자)은 “천안함 함체 인양 이후 어뢰 등 외부 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 연관성을 의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북한 외에는 공격할 나라가 없다’는 시민들의 인터뷰를 실은 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관련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69.6%, 관련이 없다는 사람은 15.5%로 조사됐다”, “40대가 71.8%, 50대가 81.7% 등 연령이 높을수록 북한 개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관련되었을 경우 정부 대응방법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한 제재’ 59.3%, ‘경협 축소 등 대북 제재’ 15.6% ‘군사적 응징’ 8.2% 등 83.1%가 어떤 식으로든 제재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한 뒤, “군사적 응징보다는 국제공조를 통한 제재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SBS <함체서 화약성분 검출>(박세용 기자)
 
SBS는 <함체서 화약성분 검출>(박세용 기자)에서 ‘정부 관계자’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화약성분을 검출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정부 관계자’도 연돌과 절단면에서 미량의 화약성분을 검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해저 밑바닥에서 검출된 화약 성분은 이미 확보한 알루미늄 조각과 함께 어뢰 공격으로 인한 수중폭발의 정체를 밝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 화약성분이 “무기의 정체를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 즉 스모킹 건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어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은 좀 더 신중한 분위기”라며 “아직은 검출된 화약 성분을 통해 어뢰 같은 공격무기를 입증하는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고 덧붙였다.
 
  MBC <“천안함에서 화약성분 검출”>(단신)
 
MBC는 단신 <“천안함에서 화약성분 검출”>에서 ‘정부 관계자’가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절단면과 연돌 근처에서 화약성분을 찾아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 화약성분이 어뢰인지 여부는 이번주 내에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 환노위에서 문제된 ‘타임오프’ … KBS는 보도 안 해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는 타임오프 한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의결 시간이 법정시한을 넘긴 점, 사업장의 특성(전국 분포 사업장, 교대제 등 근무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조합원 인원수만을 기준으로 삼은 점 등이 지적됐다. 추미애 환노위 위원장은 ‘노조전임자의 유급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 결정을 오는 17일까지 재논의해 보고하라’고 권고했지만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를 거부했다. 이날 한국노총 지도부 6명은 타임오프 고시가 시행되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MBC와 SBS는 국회 환노위의 타임오프 관련 발언, 한국노총의 단식농성 소식 등을 보도했으나 KBS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KBS는 타임오프와 관련해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5월 1일 단신으로 타임오프 한도 결정 사실을 보도한 뒤, 3일에도 단신으로 ‘상급단체 파견은 타임오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임 장관의 발언과 ‘처리시한을 넘겨 무효’라는 민주노총의 주장을 짧게 전하는데 그쳤다.
 
  MBC <‘타임오프제’ 강력 반발>(김경중 기자)
  SBS <"고시강행".."연대파기">(김윤수 기자)
 
MBC <‘타임오프제’ 강력 반발>(김경중 기자)은 “‘타임오프제’는 노조운동에 상당한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이를 놓고 야당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제기됐다”며 야당의 비판과 임 장관의 답변을 나열했다.
이어 “형식면에서 타임오프가 의결된 시각도 논란거리”였다며 4월 30일 법정시한을 넘겨 처리된 것을 지적하는 야당 의원과 ‘능력부족이었다’는 근면위 김태기 위원장 발언을 전했다. 또 “임태희 노동부장관과 근면위 김태기 위원장과의 특수관계를 묻는 추궁도 있었다”며 ‘인척관계가 사실이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의 질문에 ‘맞지만 해명할 사안 아니다’라는 임 장관의 답변을 전했다.
한편 “국회 밖에서는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가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며 노동부와 달리 한나라당이 재논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여당간의 조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고시강행”..“연대파기”>(김윤수 기자)는 국회 환노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른바 ‘타임오프제’ 처리가 법정 시한을 넘긴 시점에 날치기로 이뤄졌다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도 정부 측이 노동계와 좀 더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태희 장관은 고시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노총 지도부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고시가 강행되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노동조합을 기만하며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이 정부가 선진화된 정부가 맞냐”는 장석춘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그리고는 “한나라당은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타임오프제’ 내용을 조율하겠다며 노동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끝>
 
 
2010년 5월 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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