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2025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6.02.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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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5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셜록 ‘하늘을 짓는 여자’, 한겨레21 ‘세운4구역 개발이익, 누가 가져갈까’가 선정됐다.

(*2025년 11월부터 수상월은 해당 보도의 보도일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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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하늘을 짓는 여자’

(2025년 9월 11일~11월 7일 / 최규화 기자)

 

셜록 ‘하늘을 짓는 여자’는 15화에 걸친 연재 기사를 통해 여성 노점상 활동가 ‘유희’의 삶과 연대 투쟁 과정을 통해 ‘밥 한 끼’의 의미에서 출발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연대의 의미까지 드러냈다.

 

노동자 및 철거민 투쟁 현장에서 시작된 활동가 ‘유희’의 밥 나눔 활동은 밥이 단순한 끼니가 아니래 동지들을 묶어내는 매개체였다. ‘유희’가 해준 밥을 먹고, 힘을 내 싸우고, 그렇게 동지가 된 사람들 사이에 “유희의 밥을 먹으면 투쟁에서 이긴다”는 전설이 생겨나기도 했다고 기자는 기술한다. 하지만 그 전설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다. ‘유희’가 농성장에 밥을 가져가면 오히려 “아줌마, 사장님, 이모”라고 부르던 사람들이 오랜 투쟁으로 힘을 잃었을 때 ‘유희’의 밥에 다시 힘을 내 싸운다는 글까지 썼다고 한다. ‘유희’의 ‘밥 한 끼’는 단순히 투쟁 승리를 위한 부적이 아니라 동지로써 느끼는 연대감이자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라는 메시지가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연대의 의미는 매우 희미해지고 있으며, 밥을 같이 먹는 행위를 통한 감정적 결합을 느끼기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투쟁의 이유, 연대 투쟁 필요성에 대한 설명은 여느 언론에서 검색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사와 시민 사이의 감정적 결합이 낮으니 대부분의 투쟁은 쉽게 시민들에게 잊혀진다. 연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감정적 결합이고, 언론 역시 그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평가에 반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떠한 논리적 설명과 설득을 위한 기사보다 이번 보도처럼 한 명의 활동가의 삶, 특히 ‘밥 한 끼’를 통한 연대의 의미를 드러나게 한 이 보도가 주는 울림이 더 깊게 느껴진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 보도는 형식적이고 정형적인 기사의 시효가 끝나가는 시대에 비정형적인 기사로 미래에 새롭게 주목해 볼 저널리즘의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 수용자를 배려하는 저널리즘으로 흡입력 있는 기사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민언련은 셜록 ‘하늘을 짓는 여자’를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한겨레21 ‘세운4구역 개발이익, 누가 가져갈까’

(2025년 11월 21일~11월 27일 / 한겨레21부 취재2팀 김완, 박준용, 채윤태 기자)

 

한겨레21 ‘세운4구역 개발이익, 누가 가져갈까’는 서울 종묘 맞은편의 세운 4구역 개발로 발생하는 최대 1조 원대의 개발이익이 특정 민간업체에 의해 독점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개발이익 구조와 민간 특혜 의혹, 서울시 해명 검증까지 전 과정을 탐사하여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보도는 4가지 보도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탐사보도의 치밀함이 돋보였다. 등기부등본 전수조사, 분양가 현실 비교, 서울시 고시 검증 등 구체적 자료와 증언을 통해 사실을 입증하였다. 둘째, 언론의 감시 기능에 충실한 보도였다.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드러내며, 도시 개발 과정에서 공공성이 훼손되는 구조를 시민들에게 알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셋째, 사회적 가치를 환기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개발이익 환수 장치 부재, 공공기여의 불투명성 등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며 도시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라는 사회적 과제를 환기시켰다. 마지막으로 연속성 있는 보도에 충실했다. 문제 제기, 의혹 확인, 해명 검증이라는 구조를 갖춘 완결된 탐사보도 시리즈로, 언론의 공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세운4구역의 초과 이익을 누가 가져갔는가?”라는 질문에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 끝에 서울시와 ‘한호건설’이 있다는 정확한 이름을 붙였다는 것에 보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21 ‘세운4구역 개발이익, 누가 가져갈까’를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 모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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