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소문만 무성했던 삼성 해외공장 착취문제 최초로 다룬 한겨레

 

·선정 사유

한겨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삼성이 진출한 여러 국가에서 현지 삼성 공장의 노동 실태를 총 4부 24건의 기사에 걸쳐 체계적으로 취재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 벌어진 노동권 침해 사건들이 해외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일례로, 스위스 국제단체 ‘공공의 눈’은 2012년 ‘세계 가장 나쁜 기업상’에 삼성을 3위로 선정하면서 낮은 노동자 권리를 이유로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겨레는 삼성의 부끄러운 모습을 구체적으로 고발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삼성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청년들에게 과중한 노동환경을 강요한 뒤 몸이 축나기 전 버렸다. 산재는 은폐되었고, 삼성은 노조원들을 사찰하여 노조결성을 막았다. 기업의 영향력을 악용하여 현지 정치권과 언론이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겨레는 이런 현지 고발과 더불어 삼성이 브라질과 독일에서 이미 노동인권 침해 때문에 법적 조치를 당했던 사안도 전했다.

 

2010년 본사 애플의 지나친 실적 압박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노동자가 연속으로 자살했고 세계 언론들의 질타 속에 애플 팀 쿡 회장은 현지 공장을 방문하고, 실태조사까지 했다. 해외에 있는 한국기업 현지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고발하는 국내 언론보도는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서 한겨레 보도는 삼성에게도 폭스콘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을 역설한 셈이며, 이는 그 자체로 공익적이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의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를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매체_ 한겨레
·취재기자_김완·옥기원·이재연 기자

·보도 보러 가기_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

 

K-002.jpg

 

 

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