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해의 좋은 온라인보도

 

'지역 대안 언론의 가치' 증명한 <뉴스민>

 

·선정 배경

7기 지방선거 당시, 경북 지역 온라인 매체 <뉴스민>은 지방선거 특별페이지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를 개설하여 내실 있는 선거 보도를 선보였다. 4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석 달 간 구미, 김천, 의성, 군위, 청송, 상주, 안동,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칠곡, 성주 등 13개 경북 지역 선거구를 직접 기자들이 탐방하며 많은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많은 언론들이 선거 시기만 되면 한 두명의 시민을 인터뷰하거나 인터넷 여론을 받아쓰며 ‘민심 보도’를 표방하나 이는 단순히 표심 및 당선 가능성을 조망하는 수준에 그치기 마련이다. <뉴스민>은 그런 차원에서 벗어나 시장 상인, 공인중개사 사장, 공장 노동자, 농민 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지역 정치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그 과정을 통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세력에 표를 몰아준 경북 지역 민심의 현실적 배경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경주에서 만난 보수=먹고사니즘의 상관관계>(5/21)에서는 경북 인구 구성 중 임금노동자가 두 번째로 적다는 지역의 경제적 특성이 ‘임금 노동자 위주의 정책을 펴는 진보정당에 대한 반감’에 작용할 것이라 진단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계기로 이렇게 정치 지형의 배경을 파악하려 한 시도는 모든 언론을 통틀어 찾아보기 어렵다.

 

<뉴스민>이 시민 인터뷰로부터 단순한 표심을 읽어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권자 의제’를 표방한 것도 주목할 만 했다. 앞서 언급한 경주 지역 보도에서도 “근로자만 잘 살고 사업자는 망한다”는 공인중개사 사장님들의 인터뷰가 기점이 됐으며 이는 ‘자영업 불황’의 해결책을 원하는 ‘유권자 의제’의 하나다. 이 외에도 <뻘건맛 구미편>(4/24)에서 ‘선거날에도 출근해야 하는 3교대 공단 근무자’들의 고충을 토로한 노조 활동가,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여성농민에 관심 두지 않는다”>(4/30)에서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지역 농촌’의 현실을 고발한 농민 등 <뉴스민>은 아무도 보도하지 않은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렇게 ‘경북 지역 민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뉴스민>의 결론은 결국 ‘변화’였다. 선거가 끝난 후 보도된 <변화의 키워드 구미=경제의성=남북관계>(6/27)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9명, 기초의원 50명으로 여전히 미약하지만 지난 6번의 선거에서 나온 당선자 수가 한 번의 선거에사 나올 정도로 민심이 변화한 점을 주목했다. 평균 연령이 55.8세로 높은 의성 시민들은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호흡한 임미애 도의원을 민주당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지지했으며 “사람 좋으면 되지, 뜻도 모르면서 빨갱이라고 한다”며 ‘색깔론’을 경계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적 다양성과 자유로운 정치 활동의 보장이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는 시민의 권리를 십분 보장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충실하면서도 내실 있는 선거 보도를 선보인 <뉴스민>은 ‘올해의 좋은 보도’로 단연 손색이 없다.

 

·매체_ 뉴스민
·취재기자_ 뉴스민 경북민심번역기 특별취재팀(김규현, 박중엽, 이상원, 천용길 기자, 김서현 데이터분석연구원)

 

·보도 보러 가기_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 특별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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